돈자리·행표 북녘말 남북 교류가 늘어남에 따라 서로 다르게 쓰는 경제 용어들을 만나게 된다. 북녘에서 ‘현금으로가 아니라 은행의 돈자리를 통하여 실시되는 경제거래’는 무엇일까? ‘무현금 거래’다. 무현금 거래는 남북 두루 쓰는 말이고, 사전 풀이도 남북이 같다. ‘돈자리’는 낯익은 말인데도 뜻은 금방 이해하기 어렵다. ‘돈자리’는 남녘의 ‘계좌’(計座)와 같은 말이다. 북녘에서는 경제활동에서 ‘계좌’라는 말을 쓰지 않는다. 남북이 같이 쓰는 말로 ‘구좌’(口座)가 있는데 이 말은 일본어에서 온 말이다. 그래서 북녘에서는 ‘돈자리’로 다듬었고, 남녘에서는 ‘계좌’로 순화했다. ‘셈자리’라고도 한다. 북녘에서 계좌는 ‘묏자리나 집터가 계방(癸方)을 등진 방향’이라는 뜻의 계좌(癸坐)가 된다. 이는 남녘에서도 쓴다. 북남에서 다르게 쓰는 경제 용어로는 결제돈자리/결제계좌, 시좌예금(時座預金)/요구불 예금, 행표(行票)/수표, 화페/화폐 등이 있다. 북녘에서 수표는 남녘의 ‘서명, 사인’의 뜻이다. 화폐(貨幣)는 남북이 같이 쓰는 한자말인데도 표기가 다르다. 이는 한자 ‘幣’의 음을 달리 적기 때문이다. 이 한자가 들어간 말은 ‘지페/지폐, 조페/조폐, 페백/폐백’과 같이 모두 차이가 있다. 한편, 남녘에서는 예금 계정, 계정 계좌와 같이 계정을 쓰는데, 북녘에서는 계정(計定)을 쓰지 않는다. 북녘에서 계정은 ‘길을 떠난다’는 계정(啓程)이나 ‘층계 앞에 있는 뜰’을 뜻하는 계정(階庭)이 된다. 계정(階庭)은 남녘에서도 쓰인다. 김태훈/겨레말큰사전 자료관리부장
새해 인사 언어예절 “선생님 안녕하세요? … 다가오는 새해에도 더욱 건강하시고 활기차게 좋은 일들 많이 엮어 가시기를 바랍니다. 진심으로요./ 메리, 메리 크리스마스! 늘 행복하세요./ 해피 뉴 이어!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좋은 날 되세요.” 안부조차 묻지 못하고 지내다 벌써 세밑이다. 앞 따온말은 어느 문필가 누리집에 올린 전자말 인사편지다. 이따금 ‘새해 인사 드립니다’라 하는데, 이는 인사를 하기 전에나 할 말이지 인사말은 아니다. 인사할 때는 ‘인사’란 말이 어울리지 않는다. “안녕하세요”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와 같이 안부를 여쭙거나 덕담하는 일, 직접 절하는 일이 인사다. 앞서 인용한 인사말은 챙길 걸 두루 갖춘데다 무척 정답고 발랄한 맛이 담겼다. 다만 “메리 …”부터는 군더더기다. ‘해피 뉴 이어’는 또 뭔가. 세밑에 성탄절이 겹쳐 시중에서 찍어 파는 카드·연하장에 성탄과 새해 맞이 말을 두세 가지 글자로 겹쳐 박아 파는데, 그 노력경제 또는 이중성이 껄끄러울 때가 많다. 또한 사람 보고 ‘좋은 날 되라’면 ‘윤회’하여 시간이 되라는 막말일시 분명하니 ‘좋은 날 누리세요’가 맞다. 설이 달포는 더 남았는데도 무자년이니 쥐해니 지레 ‘간지’를 들추는 것도 우습다. 새해 인사는 연초에 하는 게 걸맞고, 판박이 복·덕에서 벗어나 보거나 예스런 말을 써 보는 것도 좋겠다. “뜻대로 이루소서!” “새해에도 복덕을 곰비임비 누리소서!” “덕으란 곰ㅂ.ㅣ예 받잡고 복으란 림ㅂ.ㅣ예 받자옵소서”(‘동동’ 첫마디) …. 최인호/한겨레말글연구소장
혈구군과 갑비고차 땅이름 <삼국사기> 지리지에는 강화도의 옛이름이 ‘혈구군’(穴口郡)이었으며, 한편으로는 ‘갑비고차’(甲比古次)로 불렸다고 하였다. ‘혈’은 우리말의 ‘구멍’에 해당하는 한자어로 우리의 옛말 ‘구무’와 같은 뜻이며, ‘고차’는 바닷가의 굴곡진 곳을 뜻하는 ‘곶’이므로, ‘혈구’는 ‘구멍처럼 생긴 굴곡진 곳’을 의미한다. <고가연구>에서는 ‘혈’의 옛말인 ‘구무’를 ‘신’을 뜻하는 ‘검’에서 비롯된 말로 풀이한 바 있다. 또 삼국사기 고구려 광개토왕 기록에는 “왕이 백제의 관미성을 공격하여 함락시켰는데, 이 성은 사면이 고립되어 있으며, 바닷물이 돌아드는 곳”이라고 묘사되어 있는데, 이로 미루어 관미성도 강화의 옛이름으로 추정해볼 수 있다. 땅이름이 겨레말의 말밑을 드러낼 뿐만 아니라 삶의 양식을 반영한다고 할 때, 땅이름에 스며 있는 신화와 전설을 찾아내는 일도 흥미로운 일이다. 향가 <안민가>에는 “구물 다히 살 손 물생”이라는 구절이 나온다. 이 구절의 ‘구물’을 어떻게 풀이할 것인지는 의견이 다를 수 있으나 ‘구물’이 ‘굴’을 의미하며, 이는 수도승들이 ‘굴’에 은거하며 사는 경우가 많았다는 양주동·지헌영의 해석은 말밑에 담긴 삶의 양식을 반영한 풀이로 볼 수 있다. 또한 <우리말의 상상력>을 지은 정호완도 ‘혈거문화’를 ‘굴살이’로 번역하면서 ‘굴’과 ‘신앙’의 관련성을 풀이한 바 있다. 우리 겨레에게 강화도는 뿌리와 같은 곳이다. ‘갑비고차’, ‘혈구’, ‘해구’, ‘관미’ 등으로 불린 강화의 옛이름에서 바다와 섬의 모양새뿐만 아니라 우리 겨레의 삶의 양식과 신화를 찾아볼 수 있다. 허재영/건국대 강의교수
크리스마스나무 북녘말 북녘에서는 성탄절을 기념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종교를 상당 기간 금지하는 정책을 썼기 때문이다. 하지만 북녘 국어사전에는 성탄절과 관련된 말이 있다. ‘성탄절·성탄제·성탄일·크리스마스·성모’는 1961년 <조선말 사전>부터 있었고, ‘예수’는 81년 <현대조선말사전>(2판)부터, ‘예수그리스도, 그리스도, 성모마리아, 크리스마스트리, 크리스마스나무, 산타클로스, 공현축일, 소성탄절, 대강절’ 등은 92년 <조선말대사전>부터 실렸다. 92년 국어사전에 여러 낱말이 추가되고, 그 풀이가 객관적으로 바뀐 것은 큰 변화라 하겠다. 사전의 풀이를 보면, 80년대까지는 예수를 ‘∼우상을 이르는 말’로 풀이했으나, 92년 사전에서는 ‘기독교의 개척자 … 숭상받는 구세주 …’와 같이 객관적이면서도 자세히 설명하였다. 성모 역시 ‘∼을 우상화하여 이르는 말’로 풀이하다가 ‘예수의 어머니인 마리아를 높여 이르는 말’로 바뀌었다. 예수그리스도는 ‘구세주인 예수’로 풀이했다. 크리스마스나무는 크리스마스트리를 다듬은 말이다. 일반에서 쓰이지 않는 말을 미리 실은 것이라고 가정해도, 사전에 실린 뒤에는 그 말이 일반에 알려졌을 것이다. 외국인이 이용하는 북녘의 호텔이나 상점에 크리스마스나무 장식을 했다는 얘기가 있는 것을 보면, 그것이 비록 외국인을 위한 것이라 하더라도 북녘에 성탄절의 영향이 있는 셈이다. 성탄절이 종교적인 행사에서 연말의 세계적인 축제로 발전했기 때문에 북녘에도 영향을 끼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김태훈/겨레말큰사전 자료관리부장
차별② 언어예절 사람이 생기면서 말이 생기고 말이 생기면서 차별이 생겼다. 사물의 특징과 속성을 들추어 이름을 짓고 구분하는 게 말이다. 어미아비, 암수, 사람과 짐승, 하늘과 땅, 쉬움과 어려움, 위아래, 잘남과 못남, 빠르고 느리고 …처럼 다름의 분별이 말의 본디 요소다. 분별이 차별을 낳는다. 그러니 이를 통째로 부정하는 것은 말을 하지 말라는 것과 같다. 비유나 온갖 수사법도 사물을 다르게 새롭게 낯설게 다루는 한 방편이다. 흔히 차별 용어를 쓰지 말라고 할 때 이러한 말의 본질을 부정하는 것으로 여겨서는 곤란하다. 두드러지게 멸시하거나 차별하는 말 또는 표현을 삼가라는 얘기다. 그러나 말이란 서로 맞물리고 쓰이는 영역이 겹치는 까닭에 두부모 자르듯 칼질하기는 어렵다. 두드러지는 문제가 사람 차별이다. 성차별 문제는 말을 바꿔 성평등·양성평등을 외칠 만큼 뿌리가 깊다. 제도·법을 손질해야 할 정도이며, 여기에 이끌리는 의식·용어·말투들이 무척 다양하다. 사람들의 ‘말실수’는 주로 여기서 비롯된다. 젊은이·늙은이, 신분, 학벌, 생김새, 있고 없음과 관련된 말들과 표현들도 이에 못지않다. 종교·학벌·가문·지역·직업, 성한 사람과 성하지 못한 사람에 관련된 독특한 말도 문젯거리다. 인종 차별은 피부색과 생김새에다 말까지 달라 차별을 당연하게 여길 정도다. 집안 곧 문벌, 학문·학벌, 종통 따위에서는 적통·정통이냐 방계냐 이단이냐로 나눈다. 사회·제도에서 사람 차별은 없애야 마땅하지만, 말의 다양성까지 부정하기는 어렵다. 최인호/한겨레말글연구소장
흙성과 가린여흘 땅이름 용비어천가는 세종 임금이 훈민정음을 창제하면서 새 글자의 실용 가능성을 실험함과 동시에 조선 왕조의 개국을 정당화하고자 정인지·최항 등에게 일러 편찬하도록 한 노래다. 이 노래에는 조선 왕조를 열기까지의 6대조 역사가 기록됐는데, 그 가운데 땅이름과 관련하여 흥미로운 기사가 많이 남아 있다. 제9장은 “하늘의 뜻을 받들어 도적을 토벌하실새 사방의 제후들이 모이더니 성스러운 덕화가 오래되어 서방 오랑캐도 또 모이니, 의를 내세워 군사를 거느릴새 천리 인민이 모이더니 성스러운 덕화가 기프셔서 북쪽 오랑캐들이 또 모이니”라는 노래는 태조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과 관련된 노래다. 이 노래에는 위화도에서 돌아오는 군대가 지나간 땅이름이 나타나는데, 회군하는 군사들이 안주, 자주, 이성(흙성), 평양, 중화군, 기탄(가린여흘)에 이르기까지 백성들의 환영을 받으며 매우 빠른 속도로 진군하였다고 한다. 이 기록에서 이성(泥城)은 ‘흙성’, 기탄(岐灘)은 ‘가린여흘’이라는 한글로 표기하였다. 이처럼 용비어천가 곳곳에는 토박이말과 한자어의 대응관계를 한글을 사용하여 나타낸 경우가 많다. ‘가린여흘’을 ‘기탄’으로 옮긴 것은 ‘가린’이 ‘가르다’에 해당하는 ‘가ㄹㆍ다’에서 비롯된 말이므로 둘 이상의 물줄기가 합쳐지는 곳임을 짐작게 한다. 이처럼 ‘가린’이 들어가는 땅이름은 ‘가늘다’는 뜻을 지닌 경우와 ‘가르다’의 뜻을 지닌 경우가 있다. ‘강’을 뜻하는 ‘가ㄹㆍㅁ’이 ‘가르다’와 관련이 있음은 널리 알려진 것과 같다. 허재영/건국대 강의교수
참꽃마리 풀꽃이름 ‘꽃’은 풀꽃 아닌 다른 어떤 말에 쓰여도 예쁘다. 꽃동산, 꽃주머니, 꽃미남 등 붙이기만 하면 예쁜 느낌이 살아난다. ‘꽃마리’라는 풀꽃이름도 무척 예쁘다. ‘꽃마리’는 꽃이 피기 전에 꽃줄기가 달팽이 모양으로 도르르 말리는 것을 보고 지은 이름이다. 꽃대가 펴지고 올라가면서 꽃이 핀다. ‘꽃+말+이’에서 연철되어 ‘꽃마리’가 되었다. 이는 두루말이가 두루마리로 바뀐 것과 같다. 하지만, 달걀말이는 아직 ‘달걀마리’가 되지는 않았다. ‘참꽃마리’는 꽃마리처럼 말려 있지는 않은데, 연하늘색 꽃이 이름처럼 예쁘다. 대개 ‘참-’이라는 앞가지가 붙으면 모양·품질 등이 더 좋은 것임을 뜻한다. ‘참나리/참미나리/참깨’가 그렇다. 반면에 ‘개-’라는 접두사가 붙으면 덜 좋은 품종임을 뜻하는데, ‘개나리/개미나리/개살구’가 그렇다. ‘참’일꾼을 뽑는 선거일이다. 앞의 이야기대로 ‘품질 좋은’ 대통령이 뽑히길 바란다. ‘참사랑’을 꿈꾸었으나 그렇지 못한 적도 있었고, ‘참교육’과 ‘참사회’를 꿈꾸었으나 현실 앞에서 절망한 경험이 많은 우리 국민에게 계속 ‘거짓말’과 ‘참이슬’만 먹게 해서 되겠는가. 임소영/한성대 언어교육원 책임연구원, 사진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장보고·논복 사람이름 <삼국유사>에는 신라 때 아비 없이 아이를 낳은 홀어미 이야기가 있다. 경주 만선 뒷마을에 홀어미가 있었는데, 남편 없이 아이를 배었다. 태어나 열두 살이 되었는데도 말도 못하고 일어나지도 못해 蛇童(사동)이라 불렀다. 달리 蛇卜/蛇伏(사복), 蛇巴(사파)로도 불렸다고 한다. 장보고의 이름은 본디 弓福(궁복) 또는 弓巴(궁파)였다. 경주에 ‘너보’라는 곳이 있는데, 仍甫(잉보)로 적으며 <세종실록 지리지>를 보면 옛날에는 仍巴(잉파)로 적었다고 한다. 고대에 巴(파)의 소릿값은 ‘보’로, 蛇童(사동)은 ‘ㅂ.얌복/ㅂ.얌보’, 장보고는 ‘활복/활보’였다. 요즘 울보와 ‘울배기’가 함께 쓰이는 것과 같은 모습이다. 신라말에서 ‘복’ 또는 ‘보’는 아이(童)를 가리키는 말이었다. ‘-복’(卜/福)은 조선 때도 이름접미사로 쓰였다. 복이·개복·귀복·귿복·금복·논복·늦복·니복·덕복·돌복·동복·막복·만복·박복·산복·쇠복·언복·엇복·년복·은복·이른복·잠복·진복 따위 사내이름과, 논복·늦복·덕복·도복·만복·알복·앙복·일복과 같은 계집이름이 있다. 사내·계집이름에 두루 쓰인 ‘애복이’는 ‘애보기’처럼도 느껴지니 애달프다. 고려 때 호적과 조선왕조실록에 巴只(파지)라는 말이 보이는데, ‘복이/보기’를 적는 것이다. <태종실록>에 앞 왕조(고려) 제도를 이어받아 잔심부름하는 사내아이를 보기(巴只), 안에서 소제하는 계집아이를 무수리(水賜伊)라 하는데, 이들이 드나들며 궁중 얘기를 바깥으로 퍼뜨리니 임금이 신경 쓰인다고 했다. 궁중말 ‘보기’는 신라말의 자취로 보인다. 최범영/한국지질자원연구원
열 딸라 북녘말 “열 딸라입니다!” 금강산 관광을 할 때 상점에서 들을 수 있는 말이다. 이 말을 남쪽 관광객이 들으면 금방 알아듣지 못한다. 미국 돈을 남녘에서는 ‘달러’로 적지만 일반적인 발음은 [딸러] 혹은 [딸라]로도 하기에 별 차이가 없는데도 잘 이해하지 못한다. “십 딸라입니다”라고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수사에는 고유어 수사와 한자어 수사가 있는데, 그 쓰임에 구별이 있다. 고유어 앞에는 원칙적으로 고유어 수사만 쓰이고, 한자어 앞에는 고유어 수사와 한자어 수사가 모두 쓰인다. ‘고양이 4마리’를 ‘고양이 사 마리’로 읽지 않고, ‘네 마리’로 읽는다. 다만, 남쪽에서는 단위가 20이 넘는 수에서 한자어 수사를 섞어 쓰는 경향이 있다. ‘스무 마리’와 ‘이십 마리’가 같이 쓰인다. 한자어 앞에 쓰인 고유어 수사와 한자어 수사는 그 뜻이 구별된다. ‘책 5권’을 ‘책 다섯 권’으로 말하면 ‘책의 수량’이 되고, ‘책 오 권’으로 말하면 ‘책의 순서’가 된다. 한자어 단위명사 앞에서 구별해서 쓰는 것은 남북이 같다. 남북이 차이가 나는 것은 외래어 단위명사를 쓰는 상황이다. 이런 단위명사로는 ‘달러, 유로’와 같은 화폐 단위와 ‘미터, 센티미터’와 같은 서양의 단위가 있다. 남녘에서는 이런 단위명사 앞에서 주로 한자어 수사를 쓰는데, 북녘에서는 한자어 단위명사와 마찬가지로 쓰고 있다. 그래서 ‘열 딸라’와 ‘십 달러’의 차이가 있다. 북녘에서 ‘10m’를 ‘십 미터’로 읽는지, ‘열 미터’로 읽는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화폐 단위에서는 한자어 단위명사와 같은 방식을 쓰고 있다. 김태훈/겨레말큰사전 자료관리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