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저는 이 강가에서, 불과 닷새 동안 포크레인 한 대와 덤프트럭 4대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보았고 독선적인 한사람의 지도자가 1년 동안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 . 어제 상주시에서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4대강 개발에 대한 설명회가 열렸다고 합니다. 참석하신 분들은 거나하게 식사대접도 받고 홍보 유인물도 받아오셨습니다. 하지만 상주 시내에는 4대강 사업 중지를 요구하는 현수막이 걸려있고 지역주민들은 조금씩 동요되고 있습니다. 이 싯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된것은 이제까지 온것은 앞으로 올것들을 숨기고 있다고 하는 사실입니다. 그러하기에 나아갈 길이 없어 보이는 지점을 전선으로 사람들은 조금씩 동요하기 시작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부터 전국이 장마전선에 접어들었고 이곳도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공사 현장도 잠시 휴전상태가 될것이라는 보도가 있기는 하지만 야간 작업까지 하던 그들이기에 어떤 상황이 올지 알수 없습니다. 어쨌건 지금부터가 우리에게는 중요한 싯점인 듯하고 강에서 일어나는 변화에도 더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 오지 않은 것들을 위하여 .... . . ▶http://cafe.daum.net/chorok9 카페에서 4대강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으면 합니다. 지난번 어느분께서 소통의 부재에 대해서 이야기하신 일이 있기에....
Board 추천글 2010.06.20 바람의종 R 26109
때론 섬이 되고 때론 강이 되는 하중도 한숨 부터 나오지만 ... 어제 본 본포 하중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 때로는 섬이 되고 때로는 강이 되는 하중도 임자 없는 땅이기에 분쟁도 많아 사람과 동물이 모두 탐내던 물기어린 땅 어쩌다 이 아름다운 땅에 도둑이 들어 슬금슬금 하중도를 들어내어 골재라는 이름으로 팔아 넘기네 잇속에 눈이 멀면 에미에비도 몰라본다더니 어머니 강의 심장과 허파를 마구 꺼내는데 강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창자는 끊어질 것 같네 본포 주막 . 나루가 있던 흰 모래 사장에는 베어진 나무 등걸들이 유해처럼 떠다니고 있습니다. . 물은 탁류가 되어 흐르고 있고 하중도는 사라지고 있습니다. 웃지 못할 코메디는 이곳에 설치되어 있는 공사 전 후 조감도입니다. 코메디라고 하기에는 우리 국토가 처해있는 상실이 너무 큽니다 . . . . . 어제 정종환 장관은 한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내년 10월이면 4대강 사업의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했지만 그분이 이야기한 가시효과가 과연 무엇인지 앞으로 두눈 똑바로 뜨고 지켜 볼 일입니다. 그러하지만 그는 내년 10월 운하 문제를 검증 받기 전에 - 올 10월 개통 될 고속철 개통 이후 자신이 펼쳤던 정책에 대한 검증을 먼저 받게 되지 싶습니다. 그가 고속철 공단 이사 시절, 1일 56만이 탑승한다고 하던 고속철 개발의 논리가 물거품이 되어 버린 싯점에 그와 저는 서있습니다. 4대강 개발과 고속철도를 한 축 위에 세워보면 참으로 많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같은 논리, 같은 시행처, 7조 이상의 자본이 어디론가 흘러들어간다는 것도, 그 화려한 눈속임도.......... .........분답한 마음이지만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현장의 상황을 많이 알리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 100일 동안 1일 메일링을 하려합니다. 번하하신 분은 망설이지 마시고 수신 거부하여 주세요. 지율합장 ▶ 어찌 이곳을 흐트리려합니까 http://cafe.daum.net/chorok9
Board 추천글 2010.06.19 바람의종 R 25875
첫째날 오전 10시 드라마 상도를 찍었던 도남강변에 준설 공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지난밤 경천교를 지나면서 보니 포크레인 한 대가 모래밭에 움직이고 있기에 아침 일찍 자전거를 타고 현장에 가보니 포크레인 두 대와 덤프 4-5대가 움직이고 있습니다. . 숙소로 돌아와 공사 전 찍어 두었던 사진 몇 장과 드라마 상도 촬영 사진 몇장을 챙겨들고 현장에 도착 한 것은 10시 경입니다. 강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정자 - 이곳이 이제 제 싸움의 격전지가 될 것이라는 예감 때문에 숨이 턱까지 차올라왔습니다. 오후 12시 경 . 서울에서 환경담당을 하시는 분께서 수경스님 소식을 전화로 전해 주셨는데 한동안 믿어지지가 않았습니다. 믿고 싶지 않은 일들이 계속 일어나고 있고 그렇다하여도 누구도 원망을 못합니다. 아무튼 싸움은 끝나지 않았는데 이 운동을 이끄셨던 스님은 가셨습니다. 먹물옷의 수행자가 세상의 탁류에 발을 들여 놓는다는 것은 뜨거운 불화로 속으로 들어가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알기에 그동안 스님께서 혼자 힘드셨을 시간들을 헤아려보지만 그러나 그렇게 가신 분의 외로운 심경을 헤아리는 일보다 남아있는 사람들의 상심을 헤아리니 억장이 무너집니다. 오후 12시 경 . 이제 모래벌이 아름다운 이 강변들은 어떻게 변하게 될까요? 그 책임을 저들에게만 물을 수 없기에 저는 이 강변을 떠나지 못합니다. 이 싸움에서 저는 기수입니다. 저들에게는 너무나 명확하게 다만 한 점으로 보이겠지만 그러나 저는 기수입니다. 이 깃대가 펄럭일 곳에 다시 태어나고 싶은 세상의 이야기가 있기에 저는 문수스님의 열반도 수경스님의 떠나가신 길도 가슴에 묻고 허공에 깃대를 세우고 다시 강가에 서있습니다. 기수가 깃대를 내려놓지 않으면 전쟁은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하늘이 노랗게 물들고 모래바람이 눈을 어지럽혀도 생명 있는 모든 것들에게 평화가 올 때까지 아픔의 땅에 남아 미래에 올 것들을 기다릴 것입니다. 낙동강가에서 - 지율합장 ▶ 어찌 이곳을 흐트리려합니까 http://cafe.daum.net/chorok9
Board 추천글 2010.06.19 바람의종 R 21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