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rd 추천글 2010.07.04 바람의종 R 30138
. . 일선교 위에서 낙동강 before & after 그들이 가르키는 곳을 바라보는 슬프고 불안한 기운이 저를 자꾸 이 자리로 불러들입니다. . . 오전에는 종교 아카데미에서 오셔 도개 - 상주보쪽을 안내했고 오후에는 대구, 경북 지역의 공무원 노조에서 오셔 내성천 답사에 합류했습니다. 200명 정도이 노조원가족들이 참여하셨는데 선거 이후 상황과 활동에 대하여 고민을 함께했습니다. 저로서는 그분들이 이 현장에 오신것만으로도 마음의 힘이 되었습니다. 수경스님이 떠나시고 그동안 4대강 문제에 대하여 침묵하고 있던 조계종 내부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조금씩 나오고 있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은 지난 21일 수경스님의 호소와 지적에 대해서는 깊은 성찰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겠다"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 후 7월 12일에는 전국 각 본말사에서 문수스님 추모 법회를 치르고 17일에는 추모제를(오후 7시 - 9시) 서울광장에서 열고 다음날 18일 11시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49재를 치르기로 했다고 합니다 위 현장을 보면 모든 것이 끝난것 처럼 보이고 끔찍한 생각 밖에 들지 않겠지만 그러나 아직 본격적인 삽질은 시작되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만일 이 정부가 꿈꾸는 것이 이 계획의 초창기에 이야기 되었던 '국토 개조론- 두바이'라면 이 일은 정말 시작 되지도 않은 일이라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이 과정에서 그들은 돈이 되는 일이라면 강의 파괴 뿐만이 아니라 수천년 동안 이어져 내려온 전통과 문화까지 파헤치고 매장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강에 서는 까닭은 지켜져야 할 것들을 지켜내고 무너져 가는 역사를 일으켜 세우기 위함입니다. . 여름 휴가 기간인 7월 10일 부터 강과 습지를 사랑하는 상주 사람들이 주관하여 매주 토요일 상주 경천대 부근 모래사장에서 비박 텐트를 칩니다. 특별한 휴가 계획이 없으신 분들은 강을 답사하는 순례계획을 세우셔도 좋을 듯합니다. ▶http://cafe.daum.net/chorok9 어찌 이곳을 흐트리려합니까
Board 추천글 2010.07.04 바람의종 R 26919
. . . . 상주는 유독 물길이 많은 도시이다. 경천대에 올라가 둘러보면 상주시를 중심으로 산이 병풍처럼 둘러있고 그 산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상주 시내를 에둘러 기름진 평야를 이루며 낙동강으로 흘러든다. 월악산 물줄기인 영강과 소백의 물줄기인 내성천, 태백에서 발원 한 안동천 , 속리산을 발원한 병성천과 보현산의 위천이 모두 상주 땅에서 낙동강과 만나 세가 커져 드넓은 구미 선산 평야를 이룬다. 이렇듯 상주는 큰 물줄기들이 실어다준 퇴적층이 쌓여 만들어진 지형이기에 지대가 낮고 땅이 비옥하여 쌀생산지로 유명하다. . . 물길이 많은 만큼 뚝방도 많고 뚝을 따라 만들어진 제방길이 비교적 한가해서 시내를 나갈 때는 자전거를 타고 이 제방길을 이용한다. 때대로 병성천을 지나 남천, 혹은 북천으로 올라가다가 물가에 헤엄치는 수달이나 풀숲으로 달아나는 담비를 만날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멈추어서 몇 번인나 그 이름을 불러주곤 한다. 아직은 평화로와 보이지만 그러나 머지않아 이곳도 준설 작업이 시작 되고 제방이 다시 쌓아지면 그동안 터잡고 뿌리내렸던 생명붙이들이 어디로 떠나게 될지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 오늘은 병성천을 지나다가 천연기념물 327호인 원앙 20여 마리가 이제막 부화한듯 어미를 졸졸 따라 다니고 있는 장면과 마주쳤다. 지난날 독일에서는 고철도가 지나가는 700m반경에 희귀새 능에 삼십마리 정도가 산다고 하여 독일 정부는 1년 동안 공사를 멈추고 건설계획을 전면 수정했다고 한다. 현제 병성천에는 원앙이 무리져 서식하고 있는 곳에서 불과 1km 도 채 되지 않는 곳에서 골재 췌취 공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병성천에 원앙이 산다는 조사라도 되어있는지 모르겠다. 개개인의 인식이 전환되지 않으면 법령이 산처럼 두꺼워도 서로 바라보며 낮붉힐 일조차 없을 것이다. ▶http://cafe.daum.net/chorok9 어찌 이곳을 흐트리려합니까
Board 추천글 2010.07.04 바람의종 R 28899
. . . . 모판에 심어진 볍씨들은 이양을 기다리다 마른 논가에서 타들어 가고 들엔 온통 개망초꽃이다. . . 논밭에 엎드려 고생 안해도 2년 농사짖는 수익과 나무 한 그루도 다 보상을 해준다지만 그래도 강을 바라보는 마음이 편치만은 않으신지 "나라에서 하는일인데 괜서리 고생만하지" 염려하시며 건네시지는 말씀을 귓전에 두고 잡풀 우거진 논두렁 길에 앉아 있노라니 무심했던 뻐꾸기 소리도 슬프고 처량하기만 하다. . 경천대에서 바라 본 위 사진 속의 한 점은 지금 제가 머물러 있는 곳입니다. 처음에는 5월이 지나고 6월이 지나도 논을 치지 않기에 설마했습니다. 모판을 논가에 버린 것을 보았을 때야 비로소 모든 상황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림에 연녹색 쳐진 곳- 반경 2km가 준설토를 쌓아 놓을 곳이라고 합니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피할곳이 없다고 하는데 이 상황을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음주 부터 상주 강과 습지를 사랑하는 상주 사람들이 주체가 되어 7, 8월 두달 동안 매주 토요일 저녁 - 회상들과 상도 촬영장 부근에서 비박 텐트를 치기로 하였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카폐를 통하여 공지로 올리겠습니다. 우리가 자연에서 멀어져 간 시간과 기억들을 되돌리는 일이 무너져 가는 국토를 일으켜 세우는 가장 큰 힘이 될것입니다. ▶http://cafe.daum.net/chorok9 어찌 이곳을 흐트리려합니까
Board 추천글 2010.07.04 바람의종 R 28693
Board 추천글 2010.07.03 바람의종 R 26484
윤봉길 의사가 백범에게 보냈던 한시 공개 경향신문 기사입력 2010-06-23 17:30 巍巍靑山兮 외외청산혜 = 높이 우뚝 솟은 웅장한 푸른 산이여 / 載 育 萬 物 재 육 만 물 = 만물을 품어 기르는도다,/ 杳杳蒼松兮 묘묘창송혜 = 저 멀리 곧게 서 있는 푸른 소나무여 / 不 變 四 時 불 변 사 시 = 사시장철 변함이 없도다/ 고 윤봉길 의사 조카인 윤주 매헌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 연구위원이 백범 김구 선생 61주기(26일)를 앞두고 윤 의사가 백범에게 보낸 한시를 공개했다. ‘백범 선생에게’라는 제목의 이 한시는 윤 의사가 중국 상하이 훙커우공원 거사를 이틀 앞둔 1932년 4월27일 쓴 것이다. 윤 의사는 이 시에서 “번쩍번쩍 밝게 빛나는 봉황의 날음이여(탁탁봉상혜·濯濯鳳翔兮)” “선생 홀로 맑으시도다(선생독청·先生獨淸)”라며 백범의 성품과 의기를 기렸다. 이 시는 기념사업회 책자에 실렸던 것인데 언론에는 처음 공개됐다. 윤 위원은 “윤 의사의 친필이 있는데도 그간 한자를 제대로 확인 못한 번역이 계속 나돌았다. 외국에 나갔다 돌아온 친필을 하나하나 다시 확인해 바로잡아 언론에 공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3행의 ‘묘묘(杳杳)’는 ‘울울한(빽빽한)’으로 잘못 번역돼 백범이 여러 명인 것처럼 해석됐는데, ‘먼’ ‘아득한’으로 번역했다. 윤 이사는 “백범은 봉황인데도 ‘탁탁봉상혜’에서 ‘봉황의 날개’로 번역됐다”며 “날개를 날음으로 바로잡았다”고 말했다. <김종목 기자>
Board 추천글 2010.07.02 바람의종 R 283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