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 신수현
그가 없다
나를 물밀 듯이 휘젓다가 또 사라졌다
그가 없으니
사방 햇볕 속에서 마음은 종일 그늘이다
햇살 한줌 담아본다 빈자리에 펼쳐놓는다
희디흰 모래밭이다
그를 불러본다
음성도 문자메시지도 닿지 않는 섬
그가 온다
올 듯 말 듯 오래 달려온다
나는 미리 차 올라
쓰러진다 그가
어깨를 내주고 팔을 둘러준다
남은 숨들 이제야 깊어진다
발자국 다져진 길 위에 다시 발자국을 남기는
반복이 아니면서 반복인 듯이
파도 - 신수현
그가 없다
나를 물밀 듯이 휘젓다가 또 사라졌다
그가 없으니
사방 햇볕 속에서 마음은 종일 그늘이다
햇살 한줌 담아본다 빈자리에 펼쳐놓는다
희디흰 모래밭이다
그를 불러본다
음성도 문자메시지도 닿지 않는 섬
그가 온다
올 듯 말 듯 오래 달려온다
나는 미리 차 올라
쓰러진다 그가
어깨를 내주고 팔을 둘러준다
남은 숨들 이제야 깊어진다
발자국 다져진 길 위에 다시 발자국을 남기는
반복이 아니면서 반복인 듯이
번호 | 제목 | 글쓴이 |
---|---|---|
공지 |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 風文 |
3941 | 살아 있는 날은 - 이해인 | 風文 |
3940 | 푸른 하늘을 - 김수영 | 風文 |
3939 | 빗자루 - 윤동주 | 風文 |
3938 | 해질녘의 단상 - 이해인 | 風文 |
3937 | 산처럼 바다처럼 - 이해인 | 風文 |
3936 | 육법전서와 혁명 - 김수영 | 風文 |
3935 | 산림 - 윤동주 | 風文 |
3934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새가 있는 언덕길에서 5~8) - 이해인 | 風文 |
3933 | 산위에서 - 이해인 | 風文 |
3932 | 기도 - 김수영 | 風文 |
3931 | 이런 날 - 윤동주 | 風文 |
3930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새가 있는 언덕길에서 1~4) - 이해인 | 風文 |
3929 | 사랑도 나무처럼 - 이해인 | 風文 |
3928 | 우선 그놈의 사진을 떼어서 밑씻개로 하자 - 김수영 | 風文 |
3927 | 양지쪽 - 윤동주 | 風文 |
3926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 가을엔 바람도 하늘빛 6~9) - 이해인 | 風文 |
3925 | 사랑과 침묵과 기도의 사순절에 - 이해인 | 風文 |
3924 | 하...... 그림자가 없다 - 김수영 | 風文 |
3923 | 산상 - 윤동주 | 風文 |
3922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 가을엔 바람도 하늘빛 1~5) - 이해인 | 風文 |
3921 | 사랑 - 이해인 | 風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