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 신수현
그가 없다
나를 물밀 듯이 휘젓다가 또 사라졌다
그가 없으니
사방 햇볕 속에서 마음은 종일 그늘이다
햇살 한줌 담아본다 빈자리에 펼쳐놓는다
희디흰 모래밭이다
그를 불러본다
음성도 문자메시지도 닿지 않는 섬
그가 온다
올 듯 말 듯 오래 달려온다
나는 미리 차 올라
쓰러진다 그가
어깨를 내주고 팔을 둘러준다
남은 숨들 이제야 깊어진다
발자국 다져진 길 위에 다시 발자국을 남기는
반복이 아니면서 반복인 듯이
파도 - 신수현
그가 없다
나를 물밀 듯이 휘젓다가 또 사라졌다
그가 없으니
사방 햇볕 속에서 마음은 종일 그늘이다
햇살 한줌 담아본다 빈자리에 펼쳐놓는다
희디흰 모래밭이다
그를 불러본다
음성도 문자메시지도 닿지 않는 섬
그가 온다
올 듯 말 듯 오래 달려온다
나는 미리 차 올라
쓰러진다 그가
어깨를 내주고 팔을 둘러준다
남은 숨들 이제야 깊어진다
발자국 다져진 길 위에 다시 발자국을 남기는
반복이 아니면서 반복인 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