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기름 장사와 명궁 송나라에 진요자라는 명궁이 있었다. 그는 활을 어찌나 잘 쏘는지 나라안팎에 그와 겨룰 만한 궁사가 없었다. 어느 날 그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사람들을 모아 놓고 활을 쏘고 있었다. 마침 근처를 지나가던 기름 파는 노인이 그 모습을 지켜 보았다. 노인은 진요자가 화살 열 개 가운데 아홉개를 명중시키자 희마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진요자는 어깨를 으쓱거리며 노인에게 물었다. "노인장, 제 궁술의 비결이 뭔지 궁금하십니까?" 그러자 노인은 별 것 아니라는 듯 대답했다. "뭐 무슨 특별한 비결이 있겠습니까? 활이 당신 손에 푹 익은 것 같군요." 노인의 말에 진요자는 기분이 나빠졌다. "아니 제 솜씨를 어찌 그렇게 가볍게 평가하십니까? 이건 하루 이틀에 배울 수 있는 궁술이 아닙니다." 노인은 웃으며 말했다. "아, 화내지 마시오. 내가 참기를 장사를 오래 하다보니 조금 이치를 아는 것 뿐이라오." "그게 무슨 말입니까?" 진요자가 묻자 노인은 호리박처럼 생긴 참기름 병을 꺼내 땅 위에 놓더니 엽전으로 그 주둥이를 막았다. 그리고 참기름을 국자로 떠서 병 속에 흘려 넣었다. 그런데 노인의 키높이에서 흘려보낸 참기름이 엽전의 조그만 구멍 속으로 정확하게 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진요자가 살펴보니 엽전에는 침기를이 한 방울도 붇지 않았다. 진요자는 노인의 솜씨에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노인이 말했다. "아아, 놀라지 마시오. 나도 뭐 별다른 비결이 있는게 아니니까. 다만 손에 푹 익었을 뿐이라오." 그 말을 들은 진요자는 노인에게 깊이 머리 숙여 적을 했다. 이후 진요자는 활을 쏘는데 있어 결코 자만하지 않았다. 인간관계를 열어주는 108가지 따뜻한 이야기 中
저녁을 먹고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 할 수 있 는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입은 옷을 갈아입지 않고 김치 냄새가 좀 나더라도 흉보지 않는 친구가 우리집 가까이에 살았으면 좋겠다. 비 오는 오후나 눈 내리는 깊은 밤에도 고무신을 끌고 찾아 가도 좋은 친구 밤 늦도록 공허한 마음도 마음놓고 열어 보일 수 있고 악의없이 남의 얘기를 주고받고 나서도 말이날까 걱정되지 않는 친구가... 사람이 자기 아내나 남편 제 형제나 제 자식하고만 사랑을 나눈다면 어찌 행복해 질 수 있을까? 영원이 없을수록 영원을 꿈꾸도록 서로 돕는 진실한 친구가 진정 필요하리라. 그가 여성이어도 좋고 남성이어도 좋다. 나 보다 나이가 많아도 좋고 동갑이거나 적어도 좋다. 다만 그의 인품이 강물처럼 조용하고 은근하며 깊고 신선하며 예술과 인생을 소중히 여길만큼 성숙한 사람이면 된다. 그는 반드시 잘 생길 필요가 없고 수수하거나 멋을 알고 중후한 몸가짐을 할 수 있으면 된다. 때론 약간의 변덕과 신경질을 부려도 그것이 애교로 통할 수 있을 정도면 괜찮고 나의 변덕과 괜한 흥분에도 적절하게 맞장구 쳐주고 나서 얼마의 시간이 흘러 내가 평온해 지거든 부드럽고 세련된 표현으로 충고를 아끼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는 많은 사람을 사랑하고 싶지 않다. 많은 사람과 사귀기를 원치 않는다. 나의 일생에 한 두 사람과 끊어지지 않는 아름답고 향기로운 인연으로 죽기까지 지속되길 바란다. 나는 여러나라 여러곳을 여행하면서 끼니와 잠을 아껴 될수록 많은 것을 구경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많은 구경중에 기막힌 감회로 남은 것은 거의 없다. 만약 내가 한 두곳 한 두 가지만 제대로 감상했더라면 두고두고 되새길 자산이 될걸.... 우정이라하면 사람들은 지란지교를 말한다. 그러나 나는 친구를 괴롭히고 싶지않듯이 나 또한 끝없는 인내로 베풀기만 할 재간이 없다. 나는 도닦으며 살기를 바라지도 않고 내 친구도 성현같아지기를 바라진 않는다. 나는 될수록 정직하게 살고싶고 내 친구도 재미나 위안을 위해서 그저 제자리에서 탄로나는 약간의 거짓말을 하는 재치와 위트를 가졌으면 싶을 뿐이다. 나는 때로 맛있는 것을 내가 더 먹고 싶을테고 내가 더 예뻐지기를 바라겠지만 금방 그 마음을 지울 줄도 알것이다. 때로는 얼음 풀리는 냇물이나 가을 갈대 숲 기러기 울음을 친구보다 더 좋아할 수 있겠으나 결국은 우정을 제일로 여길 것이다. 우리는 흰 눈속 참대같은 기상을 지녔으나 들꽃처럼 나약할 수도 있고 아첨같은 양보는 싫어하지만 이따금 밑지며 사는 아량도 갖기를 바란다. 우리는 명성과 권세 재력을 중시하지도 경멸하지도 않을 것이며 그 보다도 자기답게 사는데 더 매력을 느끼려 애쓸것이다. 우리가 항상 지혜롭지 못하더라도 자기의 곤란을 벗어나기 위해 비록 진실일지라도 타인을 팔진 않을 것이다. 오해를 받더라도 묵묵할 수 있는 어리석음과 베짱을 지니기를 바란다. 우리는 외모가 아름답지 않다해도 우리의 향기만은 아름답게 지니리라. 우리는 시기하는 마음없이 남의성공을 얘기하며 경쟁하지 않고 자기가 하고 싶은일은 하되 미친듯이 몰두하게 되기를 바란다. 우리는 우정과 애정을 소중히 여기되 목숨거는 만용은 피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의 우정은 애정과도 같으며 우리의 애정 또한 우정과 같아서 요란한 빛깔도 시끄러운 소리도 피할 것이다. 나는 반닫이를 닦다가 그를 생각할 것이며 화초에 물을 주다가 안개 낀 아침 창문을 열다가 가을 하늘의 흰구름을 바라보다가 까닭없이 현기증을 느끼다가 문득 그가 보고싶어지며 그도 그럴때 나를 찾을 것이다. 그는 때로 울고 싶어지기도 하겠고 내게도 울 수 있는 눈물과 추억이 있을 것이다. 우리에겐 다시 젊어질 수 있는 추억이 있으나 늙는 일에 초조하지 않을 웃음도 만들어 낼 것이다. 우리는 눈물을 사랑하되 헤프지 않게 가지는 멋보다 풍기는 멋을 사랑하며 냉면을 먹을때는 농부처럼 먹을 줄 알며 스테이크를 자를때는 여왕보다 품위있게 군밤을 아이처럼 까먹고 차를 마실때는 백작부인보다 우아해지리라. 우리는 푼돈을 벌기위해 하기싫은 일은 하지 않을것이며 천년을 늙어도 항상 가락을 지니는 오동나무처럼 일생을 춥게 살아도 향기를 팔지 않는 매화처럼 자유로운 제 모습을 잃지않고 살고자 애쓰며 서로 격려하리라. 우리는 누구도 미워하지 않으며 특별이 한 두 사람을 사랑한다하여 많은 사람을 싫어하지 않으리라. 우리가 멋진 글을 못 쓰더라도 쓰는 일을 택한것에 후회하지 않듯이 남의 약점도 안쓰럽게 여기리다. 내가 길을 가다가 한 묶음 꽃을 사서 그에게 안겨주어도 그는 날 주책이라고 나무라지 않으며 건널목이 아닌데로 찾길을 건너도 나의 교양을 비웃지 않을 것이다. 나 또한 그의 눈에 눈꼽이 끼더라도 이 사이에 고춧가루가 끼었다해도 그의 숙녀됨이나 그의 신사다움을 의심치 않으며 오히려 인간적인 유유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우리의 손이 비록 작고 여리나 서로를 버티어주는 기둥이 될 것이며 우리의 눈에 핏발이 서더라도 총기가 사라진 것은 아니며 눈빛이 흐리고 시력이 어두워 질수록 서로를 살펴주는 불빛이 되어주리라. 그러다가, 어느날이 홀연이 오더라도 축복처럼 웨딩드레스처럼 수의를 입게되리라. 같은날 또는 다른 날이더라도, 세월이 흐르거든 묻힌 자리에서 더 고운 품종의 지란이 돋아피어 맑고 높은 향기로 다시 만나지리라. 지란 지교를 꿈꾸며 中 - 유안진
광기 우리 모두는 매일 조금씩 미쳐가고 있다. 무엇에 미치느냐는 사람마다 다르다. 우리가 서로서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나 자신도 편집증과 정신 분열에 사로잡혀 있음을 느낀다. 게다가 나는 너무나 민감해서 현실을 잘못 이해할 때가 많다. 나는 그 점을 알고 있기에 그 광기를 어쩔 수 없는 것으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그것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내가 하는 모든 일의 동력으로 삼으려고 노력한다. 성공하면 성공할 수록 나는 더 미쳐가고 미치면 미칠수록 내가 설정한 목표를 더 잘 달성하게 된다. 광기는 각자의 머릿속에 숨어있는 사나운 사자이다. 그 사자를 죽이려 해서는 안된다. 그것의 정체를 알고 그것을 길들여 마차에 매달리기만 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순치된 사자는 어떤 선생, 어떤 학교, 어떤 마약, 어떤 종교보다도 우리 삶을 훨씬 더 높이 끌어올릴 것이다. 그러나 광기가 힘의 원천이 된다고 해서 그것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위험하다. 때때로 가속도 붙은 마차가 모든 것을 박살낼 수도 있고 극도로 흥분한 사자가 자기를 조종하려는 사람에게 덤벼드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구 무한대에서와 마찬가지로 무한소에서도 우리는 구와 마주치게 된다. 행성이 구이고 원자, 소립자, 쿼크도 모두 구이다. 이 구들은 다음과 같은 네 가지 기본적인 힘의 지배를 받는다. 1) 만유 인력 : 우리를 땅에 붙어 있게 하고 지구가 태양의 둘레를, 달이 지구의 둘레를 돌게 하는 힘. 2) 전자 기력 : 전자가 원자핵 둘레를 돌게하는 힘. 3) 강한 상호 작용 : 그 원자핵을 구성하는 소립자들을 결합하는 힘. 4) 약한 상호 작용 : 그 소립자를 구성하는 쿼크들을 결합하는 힘. 무한소와 무한대는 그 기본적인 힘들로 결합된 구에 지나지 않는다. 어찌 보면, 그 네 가지 힘이 합쳐져 단 하나의 힘을 형성한다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아인슈타인은 죽는 날까지 그 힘들을 통일적으로 설명하는 <대통일의 법칙>을 찾아내고 싶어했다. 노인 아프리카에서는 갓난아이의 죽음보다 노인의 죽음을 더 슬퍼한다. 노인은 많은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부족의 나머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지만 갓난아이는 세상을 경험해 보지 않아서 자기의 죽음조차 의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유럽에서는 갓난아이의 죽음을 슬퍼한다. 살았더라면 아주 훌륭한 일을 해낼 수 있었을 아기의 죽음을 안타까워 하는 것이다. 그에 비해 노인의 죽음에 대해서는 거의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어쨌든 노인은 살 만큼 살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동향 인류의 위대한 모험은 대부분 동쪽에서 서쪽으로 이루어졌다. 옛부터 사람들은 불덩어리가 잠기는 곳이 어디인가 궁금해 하면서 태양의 운행을 쫓았다. 율리시즈,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아틸라 등 모두가 서쪽에 그 답이 있다고 믿었다. 서쪽으로 떠나는 것, 그것은 미래를 알고자 하는 것이었다. 태양이 <어디로 가는지>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있었던 반면에 그것이 <어디로 부터>오는지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마르코폴로, 나폴레옹, 밀보 르 오비(톨킨의 “반지의 주인”에 나오는 주인공 가운데 하나) 등은 동쪽으로 갔던 인물들이다. 그들은 모든 것이 시작되는 동방이야말로 발견할 거리가 가장 많은 곳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모험가들의 상징 체계에는 아직 두 개의 방향이 남아 있다. 그 방향들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북쪽으로 가는 것은 자신의 힘을 시험하기 위한 장애물을 찾아가는 것이다. 남쪽으로 가는 것은 휴식과 평온을 찾아 나서는 것이다. 발가락 아메리카 인디언과 중국인들 사이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20진법의 수 체계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즉, 그들은 스물을 한 단위로 해서 수를 센다. 손가락과 발가락의 개수를 합하여 셈의 기준으로 삼았기 때문에 그런 셈법이 나왔다. 그런데 서양인들은 10진법을 셈법으로 삼았다. 발가락을 무시하고 오로지 손가락만을 세었기 때문이다. 빛과 어둠 우주 공간은 캄캄하다. 별빛은 반사시킬 벽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광선은 무한한 공간 속에서 소진되고 만다. 언젠가 우리가 우주의 깊숙한 곳에서 희미한 빛을 발견하게 된다면 그것은 우리가 우주의 경계가 되는 한 모퉁이에 도달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리라. 삼각형 평범하기가 때로는 비범하기보다 어렵다. 삼각형의 경우를 생각해 보면 그 점이 분명히 드러난다. 삼각형에는 대개 이등변 삼각형, 직각 삼각형, 정삼각형 따위의 이름이 붙어있다. 정의된 삼각형의 종류가 하도 많아서 특별하지 않은 삼각형을 그리기가 쉽지 않을 정도다. 특별하지 않은 삼각형을 그리자면, 가능한 한 길이가 같은 변이 생기지 않도록 그려야 할 터인데 그 방법은 확실치 않다. 평범한 삼각형은 직작이나 둔각을 가져도 안 되고, 크기가 같은 각이 있어도 안 된다. 자크 루브찬스키라는 학자가 진짜 <평범한 삼각형>을 그리는 방법을 생각해 냈다. 그 방법에 따라 우리는 평범한 삼각형을 생각해 냈다. 그 방법에 따라 우리는 평범한 삼각형을 아주 정확하게 그릴 수 있다. 정사각형을 대각선 방향으로 잘라 삼각형 두 개를 만들고, 정삼각형을 높이 방향으로 잘라 역시 두 개를 만든다. 정사각형을 잘라 만든 삼각형과 정삼각형을 잘라 만든 삼각형을 나란히 붙여 놓으면 평범한 삼각형의 한 표본을 얻게 된다. 승리 승리 뒤에는 언제나 견딜 수 없는 허망함이 찾아오고 패배 뒤에는 언제나 새로운 열정이 솟아나면서 위안이 찾아온다. 그것은 왜 그런가? 아마도 승리가 우리로 하여금 똑같은 행동을 지속하도록 부추기는 반면, 패배는 방향 전환의 전주곡이 되기 때문일 것이다. 패배는 개혁적이고 승리는 보수적이다. 사람들은 이런 진리를 막연하게나마 느끼고 있다. 영리한 사람들은 가장 멋진 승리를 거두려고 하지 않고 가장 멋진 패배를 당하려고 노력했다. 한니발은 로마를 눈앞에 두고 발길을 돌렸고, 케사르는 로마력 3월 15일 원로원 회의에 나갈 것을 고집하다가 브루투스의 단검을 맞고 죽었다. 이런 경험들에서 우리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우리의 실패는 이르면 이를수록 좋고, 우리를 물이 없는 수영장에 뛰어들게 해줄 다이빙 대는 높으면 높을 수록 좋다. 명철한 사람의 삶의 목표는 동시대의 모든 사람들에게 교훈을 줄 만한 참패에 도달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승리로부터는 결코 배울 게 없고, 실패를 통해서만 배우기 때문이다.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中 - 베르나르 베르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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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서로 고마워서 산다 언제나 연애시절이나 신혼때와 같은 달콤함만을 바라고 있는 남녀에게 우리 속담은 첫사랑 삼년은 개도 산다고 충고하고 있다. 사람의 사랑이 개의 사랑과 달라지는 것은 결국 삼년이 지나고부터인데 우리의 속담은 기나긴 자기수행과 같은 그 과정을 절묘하게 표현한다. 열살 줄은 멋 모르고 살고 스무 줄은 아기자기하게 살고 서른 줄은 눈 코뜰 새 없어 살고 마흔 줄은 서로 못 버려서 살고 쉰 줄은 서로가 가여워서 살고 예순 줄은 서로 고마워서 살고 일흔 줄은 등 긁어주는 맛에 산다 이렇게 철 모르는 시절부터 남녀가 맺어져 살아가는 인생길을 이처럼 명확하고 실감나게 표현할 수가 있을까? 자식 기르느라 정신 없다가 사십에 들어서 지지고 볶으며 지내며 소 닭보듯이, 닭 소 보듯이 지나쳐 버리기 일쑤이고 서로가 웬수 같은데 어느날 머리칼이 희끗해진 걸 보니 불현 듯 가여워진다. 그리고 서로 굽은 등을 내보일 때쯤이면 철없고 무심했던 지난날을 용케 견디어준 서로가 눈물나게 고마워질 것이다. 이젠 지상에 머물날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쭈글쭈글해진 살을 서로 긁어주고 있노라니 팽팽했던 피부로도 알수 없었던 남녀의 사랑이기보다 평화로운 슬픔이랄까, 자비심이랄까? 그런것들에 가슴이 뭉클해지고 인생의 무상함을 느끼게 한다. -좋은글 중에서-
행복을 전하는 글 사람들은 가슴에 남모르는 불빛 하나를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불빛이 언제 환하게 빛날 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는 그 불씨로 말미암아 언제나 밝은얼굴로 살아가는 사람이 됩니다 사람들은 가슴에 남모르는 어둠을 한자락 덮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어둠이 언제 걷힐 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그 어둠 때문에 괴로워하다가 결국은 그 어둠을 통해 빛을 발견하는 사람이 됩니다 사람들은 가슴에 남모르는 눈물 한방울씩을 날마다 흘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눈물이 언제 마를 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그 눈물로말미암아 날마다 조금씩 아름다워지는 사람이 됩니다 사람들은 가슴에 꼭 용서받아야할 일 한가지씩 숨기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용서가 어떤 것인 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날마다 용서를 구하다가 어느새 모든것을 용서하는 사람이 됩니다 사람들은 가슴에 꼭 하고싶은 말 하나씩 숨기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말이 어떤 말인 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숨기고있는 그말을 통해 하고싶은 말을 아름답게 하는 사람이 됩니다 사람들은 가슴에 남모르는 미움 하나씩 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미움이 어떤 것인 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그 미움을 삭여내다가 결국은 모두를 사랑하는 사람이 됩니다 사람들은 가슴에 남모르는 희망의 씨 하나씩 묻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희망이 언제 싹틀 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희망의 싹이 트기를 기다리다가 아름다운 삶의 열매를 맺는 사람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