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회 수 525 추천 수 0 댓글 0
미뇽(Mignon) - 괴테(Goethe) / 안삼환 옮김
당신은 아시나요, 저 레몬꽃 피는 나라?
그늘진 잎 속에선 금빛 오렌지 빛나고
푸른 하늘에선 부드러운 바람 불어 오고
감람나무는 고요히, 월계수는 드높이 서 있는 그 나라를 아시나요?
그 곳으로 ! 그 곳으로
가고 싶어요. 당신과 함께. 오 내 사랑이여 !
당신은 아시나요. 그 집을? 둥근 기둥들이
지붕 떠받치고 있고, 홀은 휘황 찬란, 방은 빛나고, 대리석 입상(立像)들이 날 바라보면서,
“가엾은 아이야, 무슨 몹쓸 일을 당했느냐?”고 물어 주는 곳,
그 곳으로 ! 그 곳으로
가고 싶어요, 당신과 함께, 오 내 보호자여 !
당신은 아시나요, 그 산, 그 구름다리를?
노새가 안개 속에서 제 갈 길을 찾고 있고
동굴 속에는 해묵은 용들 살고 있으며
무너져 내리는 바위 위로는 다시
폭포수 내려 쏟아지는 곳,
그 곳으로 ! 그 곳으로
우리의 갈 길 뻗쳐 있어요. 오 아버지, 우리 그리로 가요 !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 시대〉
번호 | 제목 | 글쓴이 | 조회 수 | 날짜 |
---|---|---|---|---|
215 | 무지개- 워즈워스(William Wordsworth) | 風文 | 567 | 2024.11.08 |
214 | 바닷가에서 - 타고르 /유영 옮김 | 風文 | 808 | 2024.11.06 |
213 | 원정(園丁) 타고르 /유영 옮김 | 風文 | 538 | 2024.11.04 |
212 | 눈 내리는 밤 숲 옆에 발을 멈추고 - 프로스트 | 風文 | 535 | 2024.11.02 |
211 | 노래의 날개 위에 - 하이네(Heine) | 風文 | 448 | 2024.10.28 |
210 | 이별 - 아흐마또바 | 風文 | 517 | 2024.10.25 |
209 | 띠 - 발레리 | 風文 | 519 | 2024.10.24 |
208 | 종이배 - 타고르 | 風文 | 578 | 2024.10.23 |
207 | 가을날 - 릴케 | 風文 | 808 | 2024.10.22 |
206 | 옷에게 바치는 송가(頌歌) - 네루다 | 風文 | 559 | 2024.10.21 |
205 | 소네트 76 - 셰익스피어 | 風文 | 598 | 2024.10.18 |
204 | 실낙원(失樂園) - 밀턴 | 風文 | 574 | 2024.10.17 |
203 | 아프리카 - 디오프(Diop) | 風文 | 606 | 2024.10.16 |
202 | 낙엽송 - 기타하라하쿠슈북(北原白秋) | 風文 | 566 | 2024.10.15 |
201 | 시(詩) - 네루다(Neruda) | 風文 | 494 | 2024.10.14 |
200 | 발견 - 괴테 | 風文 | 543 | 2024.10.13 |
» | 미뇽(Mignon) - 괴테(Goethe) | 風文 | 525 | 2024.10.12 |
198 | 그대가 없다면 - 미겔 에르난데스 | 風文 | 1,821 | 2023.02.11 |
197 | 그때는 알지 못했습니다 - 타고르 1 | 바람의종 | 44,445 | 2010.02.06 |
196 | 셰익스피어의 사랑 노래 | 바람의종 | 61,633 | 2009.11.03 |
195 | 할렘강 환상곡- 랭스턴 휴즈 | 바람의종 | 45,110 | 2009.06.09 |
194 | 희망은 날개를 가지고 있는 것 - 디킨슨 | 바람의종 | 39,344 | 2009.05.25 |
193 | 기도 - 헤르만헤세 | 바람의종 | 63,893 | 2009.05.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