壺壺의 집
개차반
세상에 무서운 것이 없는 개차반 망난이
법도 불법도 심지어는 암흑가의
황소- 개구리도 무섭지 않은 주먹중의 주먹인 그가
한 방이면 날라가 버릴 허리 잘룩한 그녀앞에선
주먹도 물렁 물렁 가슴도 물렁 물렁
한 없이 약해지는것 보면
내 속에서 호! 남풍 불어온다
개차반
그 많은 유산 다 날리고
불쌍한 부인이 밤잠을 설쳐가며 번 돈, 노름에 다 날리고
그러고도 큰 소리치는 얼-골도 하늘도 없는 그가
어느날 갑자기 자식은 두려워
눈알 부리부리, 이마 넓은 자식은 두려워
남 모르게 가슴 뿌듯 뻐개지며 자식의 말이면
무엇이던 순순히 잘 듣는 그를 보면
내 속에서 호호 더운 바람 또 불어온다
이러한 호호를 위해
작은 壺壺의 집이라도 하나 짓고 싶어
그간 수집한 壽石들 조용히 쌓아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알고 달려와 터도 못 닦게 하는
아- 또 새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