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혼자 산다는 것은
너무도 쓸쓸한 일이다
가슴 속까지 뻔히 들여다보고
물살처럼 빠져나가는 외로움을
작은 가슴 하나로 받아내는 일은
때론 눈물에 겨운 일이다
하염없이 흐드러지며
눈앞을 내뒹구는 햇살 몇줄기에도
그림자 길게 늘어뜨리고
무심코 불어오는 찬바람에도
몸서리 치게 추운 것이기에
어쩌면 세상을 혼자 산다는 것은
무모한 오만인지도 모른다..
그리워할 수 있을 때
그리워 해야 한다
사랑할 수 있을 때
사랑해야 한다
다하지 못한 말 언저리
깊게 배어내어
주절주절 뱉어도 내어야 한다
가슴 시리도록 허전해 오면
목 놓아 이름도 불러보고
못견디게 보고픈 사람은
찾아도 보아야 한다
가끔은 무작정 달려가
부둥켜 안아도 보고
그렇게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를
느껴도 보아야 한다
(Private City, 1987)
1. Portrait Of A Romantic
John Surman
영국 출신의 재즈 색스포니스트이자 멀티 인스투루멘탈리스트
존 서먼은 15세부터 재즈를 연주하고 정규 클래식 음악교육을
받은 오슬로 스타일의 대표적 뮤지션이다.
John Surman의 앨범 "Private City"는 그의 대표작으로
모든 악기를 혼자서 연주한 독특한 앨범이다.
독특한 바리톤 색소폰과 매끄러운 베이스 클라리넷등 다양하게
채색된 사운드 스케이프는 그만의 독창적인 음악적 영역을 보여준다.
신비한 멜로디와 완벽한 연주로서 듣는 이들을 사로잡는 명곡
"Portrait of A Romantic"이 수록되어 있어 존 서먼의 뛰어난
연주력과 창조적인 상상력을 감상할 수 있다.
***** 윤영환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0-02-23 15: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