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강 - 도창회
허리띠 느긋이 느꿔놓고
두 다리 뻗고 앉아
하늘품에 찌든 마음 헹굴 때
가을바람 강물 속살 헤집어
금물빛 눈시린 오후
푸른 하늘 푸른 강물 그 사이
빗겨 서린 내 헤픈 미소가
뻘모래밭에 꽂히는 거기
옛추럭 모닥불 지핀다
갈만큼 간 계절 탓인지
강물 위에 부는 찬바람 옷소매 기어들고
해거름 어둠에 산허리가 묻힐 무렵
휘청이는 가을강이 모로 눕는다.
-『무영탑』2005.시집
북한강 - 도창회
허리띠 느긋이 느꿔놓고
두 다리 뻗고 앉아
하늘품에 찌든 마음 헹굴 때
가을바람 강물 속살 헤집어
금물빛 눈시린 오후
푸른 하늘 푸른 강물 그 사이
빗겨 서린 내 헤픈 미소가
뻘모래밭에 꽂히는 거기
옛추럭 모닥불 지핀다
갈만큼 간 계절 탓인지
강물 위에 부는 찬바람 옷소매 기어들고
해거름 어둠에 산허리가 묻힐 무렵
휘청이는 가을강이 모로 눕는다.
-『무영탑』2005.시집
번호 | 제목 | 글쓴이 |
---|---|---|
공지 |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 風文 |
3941 | 살아 있는 날은 - 이해인 | 風文 |
3940 | 푸른 하늘을 - 김수영 | 風文 |
3939 | 빗자루 - 윤동주 | 風文 |
3938 | 해질녘의 단상 - 이해인 | 風文 |
3937 | 산처럼 바다처럼 - 이해인 | 風文 |
3936 | 육법전서와 혁명 - 김수영 | 風文 |
3935 | 산림 - 윤동주 | 風文 |
3934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새가 있는 언덕길에서 5~8) - 이해인 | 風文 |
3933 | 산위에서 - 이해인 | 風文 |
3932 | 기도 - 김수영 | 風文 |
3931 | 이런 날 - 윤동주 | 風文 |
3930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새가 있는 언덕길에서 1~4) - 이해인 | 風文 |
3929 | 사랑도 나무처럼 - 이해인 | 風文 |
3928 | 우선 그놈의 사진을 떼어서 밑씻개로 하자 - 김수영 | 風文 |
3927 | 양지쪽 - 윤동주 | 風文 |
3926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 가을엔 바람도 하늘빛 6~9) - 이해인 | 風文 |
3925 | 사랑과 침묵과 기도의 사순절에 - 이해인 | 風文 |
3924 | 하...... 그림자가 없다 - 김수영 | 風文 |
3923 | 산상 - 윤동주 | 風文 |
3922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 가을엔 바람도 하늘빛 1~5) - 이해인 | 風文 |
3921 | 사랑 - 이해인 | 風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