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가는 길 - 김양숙
나무는 나란히 서서 숲만 이루는 줄 알았다
나무는 바람에만 흔들리는 줄 알았다
나무는 구름만 키우는 줄 알았다
나무는 새들이 우듬지에 둥지 틀 때도 기다려 주는 줄만 알았다
나무는 하늘로만 가지를 뻗어나가는 줄 알았다
산을 오르다 가파른 능선에서 만난 뿌리
나무는 뿌리를 땅 속 깊이 집어넣으며 능선을 넘으며
아무도 몰래 영역을 넓히고
지구의 저편과 내통하는 것을
나무가 가는 길 - 김양숙
나무는 나란히 서서 숲만 이루는 줄 알았다
나무는 바람에만 흔들리는 줄 알았다
나무는 구름만 키우는 줄 알았다
나무는 새들이 우듬지에 둥지 틀 때도 기다려 주는 줄만 알았다
나무는 하늘로만 가지를 뻗어나가는 줄 알았다
산을 오르다 가파른 능선에서 만난 뿌리
나무는 뿌리를 땅 속 깊이 집어넣으며 능선을 넘으며
아무도 몰래 영역을 넓히고
지구의 저편과 내통하는 것을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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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 風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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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40 | 푸른 하늘을 - 김수영 | 風文 |
3939 | 빗자루 - 윤동주 | 風文 |
3938 | 해질녘의 단상 - 이해인 | 風文 |
3937 | 산처럼 바다처럼 - 이해인 | 風文 |
3936 | 육법전서와 혁명 - 김수영 | 風文 |
3935 | 산림 - 윤동주 | 風文 |
3934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새가 있는 언덕길에서 5~8) - 이해인 | 風文 |
3933 | 산위에서 - 이해인 | 風文 |
3932 | 기도 - 김수영 | 風文 |
3931 | 이런 날 - 윤동주 | 風文 |
3930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새가 있는 언덕길에서 1~4) - 이해인 | 風文 |
3929 | 사랑도 나무처럼 - 이해인 | 風文 |
3928 | 우선 그놈의 사진을 떼어서 밑씻개로 하자 - 김수영 | 風文 |
3927 | 양지쪽 - 윤동주 | 風文 |
3926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 가을엔 바람도 하늘빛 6~9) - 이해인 | 風文 |
3925 | 사랑과 침묵과 기도의 사순절에 - 이해인 | 風文 |
3924 | 하...... 그림자가 없다 - 김수영 | 風文 |
3923 | 산상 - 윤동주 | 風文 |
3922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 가을엔 바람도 하늘빛 1~5) - 이해인 | 風文 |
3921 | 사랑 - 이해인 | 風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