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국어영역 김진해 | 한겨레말글연구소 연구위원·경희대 교수 대통령이 부럽다. 말도 못하게 부럽다. ‘말은 말 자체가 아니라 말하는 사람이 보유한 권력의 무게만큼 힘을 발휘한다’는 것을 이리도 밝고 명쾌하게 보여주다니. 보스의 힘을 확인하는 방법은 깨알처럼 작디작은 문제를 걸고넘어지는 것. ‘수능 문제를 쉽게 내라’는 교지를 따르지 않은 담당 국장을 경질하고 교육과정평가원도 감사를 한다니 ‘교육개혁의 의지’에 추호의 흔들림도 없다. 학생에겐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일타강사처럼 말하자면, 올해 수능 국어영역은 무조건 교과서 내에서 난다. 교과서만 보라. 식은 죽 먹기다. 다만, 볼 책이 좀 많다. 국어 교과서가 12종이고, 문학이 10종, 독서가 6종, 화법과 작문이 5종, 언어와 매체가 5종이다. 게다가 그동안 교과서 위의 교과서 노릇을 해온 <교육방송> 수능 연계 교재 4권이 더 있다(진작 국어 교과서를 국정화했어야 했다!!). 교과서가 많으니 교사는 글을 이해하는 방법을 알려줄 뿐이다. ‘다음 중 청록파 시인의 작품이 아닌 것은?’ 식의 사전 지식을 묻는 문제는 사라졌다. 분석, 추론, 비판, 적용 등 생각하는 능력을 묻는다. 최고 명문 서울대 법대에 들어갈 실력의 보유자임에도 ‘학교 다닐 때 국어가 재미없었다’는 서민적 풍모와 겸양의 미덕을 갖춘 대통령께선 오래전부터 교육개혁의 깃발을 외롭게 들고 계신다. 이참에 “입시는 언제까지 객관식이어야만 하는가?” “고등교육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강화해야 하지 않는가?” “지역의 대학을 서울대 수준으로 키울 방법은 없는가?” 같은 주제로 하명을 내리시면 하늘이 놀라고 땅이 흔들리는 변화가 올 것이다.
Board 말글 2023.06.19 風文 R 2893
Board 말글 2023.06.17 風文 R 3702
살아있는 지중해 신화와 전설(그리스 신화와 영웅들) - 사진 자료 및 참고 자료는 제가 편집해 올린 것입니다. 제 5장 포르큐스-괴물의 출생 2. 세이렌 세이렌(Sirens)은 미녀의 얼굴과 새의 몸체를 가진 괴물 요정이다. 호메로스 이후 여러 작가가 기술한 세이렌은 뮤즈 멜포메네와 강의 신 아켈루스, 혹은 아켈루스와 스테로페(플레이아데스의 한 명) 사이에서 낳은 딸들이라 한다. 또 다른 설에 의하면 아켈루스와 뮤즈 테르프시코레, 혹은 포르큐스와 케토가 낳았다고도 한다. 리바니우스에 따르면 헤라클레스에게 부상을 당한 아켈루스의 핏방울에서 출생하였다고 한다. 호메로스의 '오듀세이아'에는 두 세이렌이 처음 등장하나, 그 후 전승에서는 3자매 세이렌(리게이아.레우코시아.파르테노페 혹은 아글라오페메.몰페. 텔크시에페이아)이나 4자매 세이렌이 등장하였다. 신학자의 견해에 따르면 그들은 뛰어난 음악가로서 삼중주 또는 사중주를 연주하였다. 아폴로도로스에 의하면 한 명은 수금, 한 명은 노래, 또 한 명은 플루트를 불었다. 옛적 전승에는 세이렌은 지중해의 한 섬에 살았는데, 아름다운 노래로 근처를 지나는 배의 선원들의 혼을 빼앗아 조난시킨 후 물에 빠져 정신이 나간 선원들을 먹어치웠다고 한다. 아르고 호 선원들이 이 세이렌의 유혹을 물리치고 무사히 항해할 수 있었던 것은 오르페우스의 노래가 월등 뛰어났기 때문이었다. 오듀세우스의 경우는 키르케의 말을 받아들여 선원들의 귀를 밀랍으로 막아 아무것도 듣지 못하게 하고 자신은 돛대에 묶어 놓도록 한 후 혼자서만 세이렌의 노래를 들었다. 참으로 효과적인 예방책이 아닐 수 없었다. 오듀세우스가 그 감미로운 노래에 참을 수 없어 선원들에게 배를 정지시킬 것을 명령하였으나 아무도 듣지 못하므로 응하지 않아 무사히 죽음의 해안을 벗어날 수 있었다. 이 오듀세우스의 책략에 세이렌은 극도로 낙담한 나머지 몸을 바다에 던져 자멸하고 말았다 한다. 시칠리아에는 세이렌이 투신했다고 하는 시레니스 해안이 있다. 베르길리우스는 카프레아이 섬 근처의 시레눔 스코풀 리가 그 곳이라고 주장하였다. 어떤 사람은 세이렌은 시칠리아의 음탕한 여인들인데 매음을 일삼고 외래인들을 주색에 빠뜨린 한 무리의 여자들의 이야기라고도 보았다. 현재 경보를 울리는 호적을 사이렌(siren)이라 한다. 하르피아이 약탈.납치라는 뜻을 가진 하르피아이(Harpyiae)는 신화상 날개 달린 낭자로 하반신은 독수리 모습이다. 헤시오도스에 따르면 타우마스(폰토스의 아들)와 엘렉트라 사이에서 태어난 딸들이며 아엘로(폭풍, 질풍), 오큐페테(날랜 비상), 포두르게(발 빠름) 및 켈라이노(암흑)가 그 자매들이다. 하르피아이는 여자 얼굴을 하고 날카로운 발톱을 가진 새로 표현되는데, 이리스도 그들의 자매라고 하며 항상 헤라 여신 뒤에 대령하고 폭풍우가 지나갔음을 알리기 위해 아름다운 무지개로 표출되기도 한다. 아르고 호 선원이 스트로파데스에서 만남 노인 피네우스의 이야기 속에서 하르피아이는 매번 음식을 약탈하며 행패를 부리는 맹금으로 묘사되고 있다. 로마 시인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스'에서는 일행이 스트로파데스 섬에 정착하려다 괴물여인 하르피아이와 맞닥뜨리자 정착을 포기하고 떠나는 것으로 되어 있다. 호메로스의 '오듀세이아'에도 하르피아이는 폭풍을 일으키는 괴물로 등장한다. 이 괴물은 크레타에서 제우스의 개를 훔친 죄로 아내와 함께 죽임을 당한 판다레오스의 두 딸 클레오테라와 메로페를 납치하여 복수의 여신인 에리뉴에스의 하녀로 삼게 하였다고 한다. 당시 고아가 되었던 두 딸은 헤라와 아테나, 아르테미스 및 아프로디테 등이 잘 돌봐주고 있었는데 아프로디테가 두 아이의 결혼문제로 제우스를 찾아간 사이 납치 당한 것이다. 하르피아이의 원천은 바람에서 연유한 것 같고 유령의 성격을 지니는데 바람과 망령은 어원적으로 같거나 밀접한 관련을 갖는다. 판다레오스 전승에서는 서풍신 제퓨로스와 하르피아이가 교합하여 질풍처럼 달리는 아킬레스의 신마 크산토스와 발리오스를 생산하고, 디오스쿠리의 말 플로게오스와 하르파고스도 낳았다고 한다. 고르곤 고르곤(Gorgons)은 포르큐스와 케토 사이에서 태어난 소문난 3자매로, 각각 스테노, 에우류알레, 메두사라 하는데 메두사만 빼고 모두 불사신이다. 자매들은 뱀이 엉킨 머리, 청동으로 된 손, 황금색의 날개, 튀어나온 혀를 지니고 몸을 뚫리지 않는 용의 비늘로 덮여 있었으며 이빨은 멧돼지 어금니 같고, 눈빛이 닿은 동물이나 인간을 돌로 만들어 버리는 괴력을 지니고 있었다. 오비디우스(기원전 43~ 서기 17)에 의하면 메두사만이 괴력을 발휘하는 안광과 뱀으로 엉킨 머리를 가졌는데 머리칼은 아테나 여신의 분개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라 한다. 즉 메두사를 사랑하게 된 포세이돈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아테나 신전에서 정사를 하는 모독행위를 저질렀기 때문이다. 원래 메두사는 미모가 출중하였고 특히 그녀의 빛나는 타래머리에 포세이돈이 반하였으므로 여신은 그녀의 머리칼을 뱀으로 바꾸어 놓은 것이다. 그래서 인간들은 물론 불사신인 신들까지도, 포세이돈만 제외하고 모두 메두사를 두려워하였다. 단수형으로 고르곤을 말할 때는 메두사만을 지칭한다. 그리스의 극작가 아이스큘로스에 의하면, 두 자매는 단 하나의 치아와 한 개의 눈을 서로 돌려가며 이용하였기 때문에 페르세우스는 메두사가 다른 자매에 눈을 돌려주고 있을 때 메두사의 목을 잘랐다고 한다. 또 다른 작가는 페르세우스가 고르곤을 정복할 수 있었던 것은 헤르메스가 제공한 작은 낫을 들고 아테나가 빌려준 거울로 메두사의 안광을 피하며 접근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도 한다. 또한 페르세우스는 날개 달린 샌들과 상대방의 눈에 띄지 않게 하는 하데스의 마술모자를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메두사로부터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고도 한다. 어쨌든 페르세우스는 힘든 탐험 끝에 메두사의 머리를 아테나 여신에게 상납하였고 여신은 그 메두사의 안광을 자신의 방패 아이기스에 고정시켜 무기로 사용하였다. 아폴로도로스에 의하면 메두사의 상처에서 흐르는 피 중 좌측 정맥에서 받은 것은 맹독성으로 생명을 잃게 하는데 이것을 아테나가 갖고, 우측 정맥에서 받은 피는 생명을 소생케 하는 마력을 지니고 있는데 이것은 의신 아스클레피오스가 사용하였다고 한다. 다른 이야기로는 페르세우스가 고르곤을 정복한 다음 에티오피아로 날아 가는데 메두사의 머리에서 떨어진 핏방울이 뱀으로 화신하여 그 후에는 리비아 사막에도 뱀이 살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메두사는 최후를 맞을 당시 이미 포세이돈의 아이를 회임하고 있었는데, 상처의 피에서 날개 달린 천마 페가소스가 태어났고, 황금검을 든 크류사오르가 나타나 이 페가소스를 타고 천상을 달렸다 한다. 페르세우스의 메두사 정벌에 수식하여 고르곤 자매와는 별도로 그라이아이(회색 노파) 3 자매가 등장하는 이야기도 있다 여기서는 페르세우스가 처음으로 만난 것은 그라이아이 3자매로 에뉴오, 페프레도 및 디노라고 하였다. 이 세 자매는 눈 하나와 이빨 한 개를 서로 돌려가며 이용하였는데 한 명이 이것들을 사용하고 있을 때는 나머지 두명은 잠을 잤다. 이들 그라이아이는 고르곤을 지키고 있있기 때문에 고르곤을 만나려면 먼저 그라이아이의 관문을 통과해야 했다. 이에 페르세우스는 그라이아이의 눈을 빼앗아 고르곤의 거처를 알아내고 마침내 고르곤을 처치하였다. 다른 설에는 고르곤을 처치하기 위해서는 헤르메스의 날개 달린 샌들과 하데스의 모자 및 그 외 장비들이 든 자루가 필요하였는데, 그라이아이의 눈을 빼앗은 후 이 자루를 보관하고 있는 요정들이 있는 곳으로 가는 길을 알아냈다고 한다. 헤시오도스는 고르곤이 사는 고장을 바다 너머 서쪽이라 하였으며 아이스큘로스는 스키타이의 동쪽편 산악지대라 하였다. 가장 인정을 받는 의견은 오비디우스의 설인데, 이에 의하면 리비아 대륙의 트리톤 호수 근처, 혹은 헤스페리데스 낙원 근처에 있는 산이라고 한다. 디오도로스와 또 다른 사람들은 고르곤을 아마존족 나라 근처에 사는 호전적인 여인족이라고 보고, 페르세우스는 많은 병사들의 지원을 받아 이 여인족을 전멸시켰다고 추측하였다. [메두사, 피터 폴 루벤스 (1618)] 메두사, 피터 폴 루벤스 (1618) 라미아 라미아(Lamia)는 아프리카 리비아의 여성괴물로 상반신은 인간이고 하반신은 뱀이며 낮선 사람을 꾀어서 먹어치우는 공포의 대상이다 언변 능력은 없었으나 목청에서 내는 '쉿' 소리는 듣는 사람을 즐겁게 해 주었다. 어떤 사람들은 그녀를 마녀 또는 악령이라 하였고, 미녀로 둔갑하여 어린이를 꾀어서 잡아먹는 괴물이라고도 하였다. 고대 그리스의 엄마와 유모들은 말 안 듣는 어린이를 겁주는 데 이용하였다. 다른 전설에서는 그녀는 벨로스와 리비아 사이에서 태어난 딸로 되어 있다. 벨로스는 바빌로니아의 가장 오래 된 이름난 옛 왕으로 사후에 신으로 존숭되었고, 리비아는 이오의 아들 에파포스와 나일 강신의 딸 멤피스 사이에서 태어난 공주로 아프로카 북부해안 일대의 리비아라는 지역 이름은 그녀의 이름을 딴 것이다. 아름다운 미모를 타고난 라미아는 곧 제우스의 사랑을 받게 되고 이를 질투한 헤라는 그녀의 하반신을 뱀꼬리로 변형시켜 버렸다. 이로 인해 자포자기한 그녀는 실성하여 자신의 아이를 죽이고 또한 길에 있는 어린아이를 모두 잡아먹었다 한다. 어린이 피를 빨아먹는 요괴 뱀파이어도 라미아이라고 한다. 겔로도 유사한 속성을 지니고 있는데 레스보스 섬에서 학대를 받고 죽은 묘령의 여성 귀신 오그레스로 지상에 나와 어린아이들을 훔쳐 간다고 전해진다. [라미아] 레무리아 옛날 사람들은 죽은 남성 혼령이 지상에 나타나 헤매고 다니면서 주민의 평화를 어지럽힌다고 믿었다. 이들을 도깨비, 귀신 혹은 유령이라고 하였는데 호의적인 도깨비는 라레스 파밀리아레스라 하였다. 반면 불길한 도깨비는 라르바이 혹은 레무레스라 하였는데 선민들에게 겁을 주고 빈번하게 출몰하여 사악하고 짓궂게 굴었다. 로마 사람들은 이 귀신들을 달래기 위해 매년 영예의 제를 지냈는데 바로 5월 홀수날인 9, 11 및 13일에 지내는 레무리아(Lemuria) 혹은 레무랄리아제가 그것이다. 오비디우스에 의하면 레무리아제의 시초는 로마의 태조인 로물루스가 형제 레무스의 혼을 달래기 위해 베푼 살풀이 제전이라고 한다. 사람들은 이 레무리아제를 지내며 죽음의 유령을 쫓아버렸는데, 3일 밤은 엄숙히 지내며 이 기간에는 모든 신전을 닫고 결혼도 금하였다. 일반 시민들도 가부장이 밤에 맨발로 집을 나와 샘터에서 손을 씻고 조상의 묘에 가서 큰 팥콩을 던지거나 태워 공양하였다. 이 때 가부장은 무덤을 향해 머리를 돌려 "이 팥콩을 보상으로 바치고 이제 본인이 내 자신과 나의 가족을 되찾아 구제하나이다"라고 말하고는 뒤를 돌아보지 않고 같은 말을 아홉 번 더 외쳤다. 그리고는 주전자와 들통을 두들겨 죽음의 유령을 쫓아내는데 "조상의 혼령이여, 떠나소서!"라고 선언하여 다시는 귀신이 나타나 지상의 가족들을 겁주지 못하도록 하였다.
Board 추천글 2023.06.16 風文 R 1617
오월동주(吳越同舟) 吳:오나라 오. 越:넘을/월나라 월. 同:한가지 동. 舟:배 주. [동의어] 오월지쟁(吳越之爭), 오월지사(吳越之思). [유사어] 동주상구(同舟相救), 동주제강(同舟濟江), 호월동주(胡越同舟), 오월지부(吳越之富). [참조] 와신상담(臥薪嘗膽). [출전]《孫子》〈九地篇〉 적대(敵對) 관계에 있는 오나라 사람과 월나라 사람이 같은 배를 타고 있다는 뜻. 곧 ① 서로 적의를 품을 사람끼리 같은 장소?처지에 놓임. 원수끼리 함께 있음의 비유. ② 적의를 품은 사람끼리라도 필요한 경우에는 서로 도움. 《손자(孫子)》라는 책은 중국의 유명한 병서(兵書)로서 춘추 시대 오나라의 손무(孫武)가 쓴 것이다. 손무는 오왕(吳王) 합려(闔閭) 때 서쪽으로는 초(楚)나라의 도읍을 공략하고, 북방 제(齊)나라와 진(晉)나라를 격파한 명장이기도 했다. 《손자》〈구지편(九地篇)〉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실려 있다. “병(兵)을 쓰는 법에는 아홉 가지의 지(地)가 있다. 그 구지 중 최후의 것을 사지(死地)라 한다. 주저 없이 일어서 싸우면 살길이 있고, 기가 꺾이어 망설이면 패망하고 마는 필사(必死)의 지이다. 그러므로 사지에 있을 때는 싸워야 활로(活路)가 열린다. 나아갈 수도 물러설 수도 없는 필사의 장(場)에서는 병사들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 필사적으로 싸울 것이기 때문이다. 이때 유능한 장수의 용병술(用兵術)은 예컨대 상산(常山)에 서식하는 솔연(率然)이란 큰 뱀의 몸놀림과 같아야 한다. 머리를 치면 꼬리가 날아오고 꼬리를 치면 머리가 덤벼든다. 또 몸통을 치면 머리와 꼬리가 한꺼번에 덤벼든다. 이처럼 세력을 하나로 합치는 것이 중요하다. 옛부터 서로 적대시해 온 ‘오나라 사람과 월나라 사람이 같은 배를 타고[吳越同舟]’ 강을 건넌다고 하자. 강 한복판에 이르렀을 때 큰바람이 불어 배가 뒤집히려 한다면 오나라 사람이나 월나라 사람은 평소의 적개심(敵愾心)을 잊고 서로 왼손/오른손이 되어 필사적으로 도울 것이다. 바로 이것이다. 전차(戰車)의 말[馬]들을 서로 단단히 붙들어 매고 바퀴를 땅에 묻고서 적에게 그 방비를 파괴당하지 않으려 해 봤자 최후의 의지가 되는 것은 그것이 아니다. 의지가 되는 것은 오로지 필사적으로 하나로 뭉친 병사들의 마음이다.”
Board 고사성어 2023.06.16 風文 R 1206
‘파바’와 ‘롯리’ 요즘 학생들은 줄여 만든 신조어를 스스럼없이 사용한다. 자신의 일상생활과 밀접히 관련된 말을 짧게 줄여 쓰는 것이다. ‘파바’는 ‘파리바게트(Paris Baguette)’을 줄인 말로서, ‘파리’와 ‘바게트’의 첫 음절 ‘파’와 ‘바’를 따서 만든 말이다. 이런 말로는 ‘미피’와 ‘배라’를 더 들 수 있다. 이 또한 각각 ‘미스터피자(Mr. Pizza)’와 ‘배스킨라빈스(Baskin Robbins)’ 등에서 그것을 구성하는 말의 첫 음절을 따서 만든 말이다. 이런 줄인 말은 짧게 두 음절로 된 경우가 많다. 한편 ‘롯리’는 ‘롯데리아(Lotteria)’을 줄인 말이지만 ‘파바’와는 그 성격이 좀 다르다. ‘롯데리아’는 ‘롯데(Lotte)’와 ‘카페테리아(cafeteria)’의 혼성어로 ‘롯데’와 ‘리아’로 구성된 말로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간결성을 위하여 인위적으로 짧게 두 음절로 줄여 만든 말이다. ‘아디다스(Adidas)’와 ‘맥도날드(MacDonald)’의 줄인 말인 ‘아다’ ‘맥날’ 등도 똑같다. 이런 줄인 말은 ‘연세대학교(延世大學校)’와 ‘국제연합(國際聯合)’의 한자어를 각각 ‘연대’와 ‘국련’으로 줄인 말에서 유추된 것이다. 줄인 말이란 대개 사람들 간에 서로 공유된 것이나 그 뜻이 쉽게 이해될 때 자유롭게 쓸 수 있다. 그런데 ‘파바’와 ‘롯리’ 같은 줄인 말이 학생들끼리의 대화에서야 편리할지 몰라도 다른 세대와의 대화에서는 원활한 의사소통을 가로막을 수 있다. 학생들이 이 점을 알아 줄인 말의 사용을 자제했으면 좋겠다. 박용찬 대구대 국어교육과 조교수
Board 말글 2023.06.16 風文 R 3701
살아있는 지중해 신화와 전설(그리스 신화와 영웅들) - 사진 자료 및 참고 자료는 제가 편집해 올린 것입니다. 제 5장 포르큐스-괴물의 출생 1. 포르큐스 강한 자라는 의미를 지닌 포르큐스(Phorcys)는 폰토스와 가이아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다. 원래 당당한 해신으로 해안을 지배하였으며 그 이름은 펠로폰네소스 북부 해안 아카이아의 아륨니온, 이타카 혹은 케팔레니아에 남아 있다. 로마 신화에서는 코르시카와 사르디니아 섬의 왕으로 나타나는데, 아틀라스 해전에서 패배하여 익사였으므로 해신으로 추앙하였다 한다. 포르큐스는 자매인 케도(바다괴물)와 결합해서 괴물들을 낳았는데, 고르곤, 에키드나, 그라이아이, 라돈의 아비라 하며 또한 스큘라와 포오사의 아비라고도 한다. 그의 아들들은 포르키데스라 부른다. 벨로나 벨로나(Bellona)는 포르큐스와 케토의 딸로 혈전과 참사를 좋아하는 전쟁의 여신이다. 아테나와 혼동하는 수가 있으나 벨로나는 전투의 공포와 불안을 조성하고 퍼뜨리며 사납고 싸움에 맹위를 떨치는 속성을 갖고 있어 아테나 여신과는 차이가 있다. 그리스에서는 에뉴오와 동일시하고 별로 신화가 없다. 옛 이름은 두엘로나라 하며 로마에서는 군신 마르스(아레스)와 오누이 또는 마르스의 딸 혹은 부인으로 보았는데, 출전하는 마르스의 이륜전차를 몰로 그녀 자신도 흩어진 머리에 무서운 형상을 한 채 채찍과 횃불을 들고 전투장에서 독전을 하였다. 로마 사람들은 이 여신을 매우 예찬하여 신전을 카피톨 기슭 포르타 가르멘탈리스에 봉헌하였다. 당시 원로들은 이 신전 앞에서 적성국의 사신을 접견하기도 하고 승전한 장군을 신전으로 맞아 들였다. 신전 앞에 세운 작은 기둥은 '전쟁기둥'이라 부르며 선전포고를 할 때 기둥너머를 적진으로 가정하여 창을 던져 적을 멸망시키는 굳은 결의를 표명하였다. 소아시아 카파도키아는 할류스 강, 에우프라테스 강과 에우크시네해(흑해) 사이에 있는 나라인데, 로마의 벨로나와는 다른 속성을 지닌 벨로나 여신을 각별히 모셨다. 특히 코마나 도시에서는 그 숭배가 유별나 남녀 3000쌍의 사제들이 예배를 올렸으며 가장 우두머리 사제의 권력은 강력하여 서열상 왕 다음이었으며 대부분 왕실 가족이 그 자리를 이어받았다. 여신에 대하여 공양은 없었으나 사제들인 벨로나리 중 일부가 쌍날 도끼로 자신의 팔 또는 궁둥이에 상처를 내어 그 피를 공양하였다. 그리고 이에 맞추어 요란하게 북을 치고 트럼펫을 불어 야성적 열광을 고조시킴으로써 전쟁의 혈전을 상징하였다. 에키드나 에키드나(Echidna)는 상반신은 여체요 하반신은 용꼬리를 한 괴상한 영물로 그 기원은 전승에 따라 차이가 있다. 헤시오도스는 포르큐스와 케토의 딸이라 하였고, 다른 설에 의하면 타르타로스와 가이아 또는 스튝스 혹은 크류사오르에게서 출생하였다고 한다. 그녀는 시칠리아 또는 펠로폰네소스의 동굴에 살면서 근방을 지나는 행인을 잡아먹었으나 결국 100개의 눈을 가진 아르고스에게 죽임을 당하였다. 에키드나에게는 많은 괴물소산이 있는데 튜폰과 교합하여 오르트로스(게류온의 개), 케르베로스(지하계를 지키는 개), 레르나의 히드라(50개의 머리가 달린 물뱀), 및 키마이라(사자머리, 양의 몸뚱이, 뱀꼬리를 가진 괴물이며 입에서 불을 토한다)를 두었다. 또한 전승에는 오르트로스가 어미인 에키드나와 관계해서 스핑크스(상체는 여자상이고 날개를 가진 새의 하체를 지닌 괴물)와 네메아의 사자가 생겨났다고 한다. 황금색 양모를 지키는 용과 헤르페리데스 정원을 지키는 라돈도 에키드나의 소생이며, 카우카스스 바위에 묶인 프로메테우스의 간을 찍어 괴롭히는 독수리 불투레도 그녀의 소산이라 한다. 에우크시네 바다 근처에 있는 그리스인 정착 도시에서는 다른 곳과는 전혀 다른 에케드나 전승이 존재한다. 즉 그 곳 이야기로는 헤라클레스가 스키타이를 방문하였을 때 말들에게 풀을 뜯게 한 후 한잠 잔 후 깨어보니 말들이 없어졌다. 이에 사라진 말을 찾던 중 에키드나의 동굴을 지나는데 그녀가 나타나 자기와 한 쌍이 되어준다면 말을 돌려주겠다고 하였다. 헤라클레스가 이 요청을 받아들여 정을 통하니 에키드나는 아카튜르소스, 켈로노스 및 스큐테스를 낳았다고 한다. 라돈 아르카디아의 하신인 라돈(Ladon)은 오케아노스와 테튜스의 아들이다. 스튬팔로스와 결혼하여 다프네와 메토페라는 두 딸을 두었으며 메토페는 하신 아소포스의 부인이 되었다. 다른 설에서는 다프네가 스튬팔로스의 딸이 아니라 가이아의 딸이라고도 한다. 같은 이름을 가진 것으로 괴물용도 있다. 포르큐스와 케토의 소산이라 하며 헤스페리데스의 과수원 특히 황금사과나무를 지키는 일을 맡았다. 다른 설에서는 라돈의 튜폰과 에키드나의 아들이라 하며 때로는 가이아의 아들이라고도 한다. 100개의 머리를 가진 라돈은 헤라클레스가 헤스페리데스 과수원의 사과를 딸 때 죽임을 당하였고 헤라에 의해 별자리에 올랐다. 에키온 에키온(Echion)은 뱀사람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카드모스가 뿌린 용의 이빨에서 솟아나와 싸움을 벌인 전사들을 스파르토이(뿌려진 자라는 의미)라 하고 이 때 살아남은 5명이 카드모스에 협조하여 테베 성을 구축하였다. 그 중 한 명이 바로 에키온이며 카드모스의 딸 아가베와 결혼하여 아들 펜테우스를 두었다. 펜테우스는 테베의 왕이 되었으나, 초기 디오뉴소스 숭배의 전파를 반대하다 참변을 당하였다. 에키온은 장인의 왕권을 인계받아 테베를 통치하였고 당시의 테베를 에케오니아이, 그 주민들을 에키오니다이라 불렀다. 헤르메스와 안티아니라의 아들도 에키온인데 에우류토스와 쌍둥이 형제이며 칼류톤의 멧돼지 사냥과 아르고 호 원정대에 참가하였다. 또 다른 에키온은 포르테우스의 아들로, 트로이 전쟁에서 목마작전에 가담한 용사 중 한명으로 목마에서 제일 먼저 뛰어내리다가 떨어져 죽었다. 키마이라 키마이라(Chimaera)는 전설상의 괴수로 산양과 사자상을 하고 있다. 꼬리는 뱀모양, 사자머리에 산양 몸체를 하고 있다고도 한고, 다른 설에는 사자와 산양 머리 두 개가 달린 괴수로 입으로 불을 뿜는다고도 한다. 튜폰과 에키드나의 소생이며 카리아의 왕 아미소다레스가 파테라로 끌고 왔다. 리시아의 왕 이오바테스로부터 빈번히 나라를 습격해 오는 이 괴수를 퇴치할 것을 명령받은 벨레로폰은 날개달린 천마 페가소스를 타고 처치하는 데 성공하였다. 즉 벨레로폰은 납덩이를 꽂은 창으로 키마이라의 아가리를 찌른 후 키마이라 자신이 내뿜는 불에 납이 녹게 하여 죽도록 하였다 한다. 생물학에서는 혼합염색체를 가진 생물체를 키메라 또는 모자이크라 부른다. 그리핀 그리핀(Griffins, Grypes)는 독수리 부리에 강인한 날개 및 사자의 몸통을 지닌 전설상의 괴수로 상상의 영조이다. 그리핀은 아폴론에게 바쳐져 북방 정토 주민의 영토, 스키타이 강 황금모래를 빈번하게 약탈하는 외눈박이 아리마스피아인의 습격을 감시하는 임무를 맡았다. 이 사금은 아폴론의 보물이었다. 작가에 따라서는 원래 에티오피아인 또는 인도인의 괴수라고 한다. 그리핀은 디오뉴소스와 관련하여,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포도주의 술통을 수호하는 동물이라고 하며 후기에는 인도 사막에서 황금 탐사를 못하도록 막았다고도 한다. 어떻든 귀금속을 감시하는 역을 맡아보았으며 또한 금광이 있는 산속에 집을 지어 금광을 보호하였다. 흑해 판티카페움(현 케르치)의 그리스 금화에는 그리핀상이 있는데 매우 다부지고 위협적인 모습을 띠고 있다. 이에 비해 기원전 1500년경 창건된 크레타의 크노소스 궁 알현실 왕좌 뒷벽에 묘사된 그리핀의 프레스코화는 우아하고 품위를 느끼게 한다. 그 옛날 왕궁의 보물을 지키는 상징적 괴수임을 강하게 시사하고 있다. 케르베로스 케르베로스(Cerberus)는 하데스의 명계를 지키는 개로 에키드나와 튜폰 사이에서 태어났다. 헤시오도스에 따르면 50개의 머리를 가진 개라고 하지만 다른 신화학자는 대부분 머리 셋 달린 개라고 한다. 명계 입구를 지키며 살아있는 사람의 출입을 막고, 일단 지하세계에 들어온 영혼은 빠져 나가지 못하도록 감시하는 역할을 하였다. 따라서 영웅들이 살아있는 채로 하데스의 나라를 찾아갈 때는 통상적으로 이 케르베로스의 입에 떡을 물려 짖지 못하도록 진정시키고 있다. 단 오르페우스의 경우는 수금으로 그의 혼을 빼앗았고, 헤라클레스가 알케스티스를 찾기 위하여 명계에 갔을 때는 완력을 사용하여 반쯤 목을 졸라 놓고 알케스티스를 지상으로 데려왔다고 한다. 레르나의 히드라 레르나의 히드라(Hydra of Lerna)는 에키드나와 튜폰의 소산으로 케르베로스와는 형제간이다. 머리가 50개나 되는 큰 물뱀 모양의 이 괴물은 헤라클레스에게 퇴치당하였고, 헤라클레스는 그 담낭에 화살을 꽂아 피를 묻힌 후 독화살로 사용하였다. 후에 이 화살을 뜻하지 않게 케이론을 맞혀 죽게 했고 다른 켄타우로스들을 죽이는 데 사용되었다 당시 화살을 맞은 켄타우로스는 엘리스의 아니그로스 강에서 몸을 씻어 이 화살독을 제거했는데 그 바람에 개울물이 오염되어 모든 물고기에 지독한 냄새가 나서 먹을 수 없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헤라클레스에게 히드라 독화살을 맞은 켄타우로스족의 네소스는 헤라클레스의 아내 데이아네이라에게 그의 피를 사랑의 미약이라 하여 건네줌으로써 헤라클레스의 최후를 가져오게 하였다. 게류온 게류온(Geryon)은 크류사오르(포세이돈과 메두사의 아들)와 칼리로에의 아들로 허리가 유착된 3두 3신의 괴물 인간이다. 에류티아 섬 가우데스에 사는 왕으로 목장에서 많은 소를 키우며 목동 에우류티온과 머리 둘 달린 개 오르트로스를 두어 지키게 하였다. 헤라클레스는 소떼를 탈취하러 와서 돌진해 오는 오르트로스를 먼저 몽둥이로 타살하고, 다음에는 에우류티온이 덤벼들자 마찬가지로 죽였다. 근처에서 하데스의 소들을 돌보던 메노이테스가 이 사실을 게류온에게 알렸고, 게류온은 안템스 강변으로 소떼를 몰고 가는 헤라클레스를 추적하여 싸움을 벌였으나 죽임을 당하고 말았다(헤라클레스의 열번째 노역).
Board 추천글 2023.06.14 風文 R 15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