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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 경규희
넉넉한 품 다 열어 놓고
산은 언제나 나를 맞아준다
송진처럼 끈적이는
핏줄 한데 엉기고파
한 뿌리 깊이 내리고
가지 뻗는 소나무.
산과 친하고 싶어
사람들 오르지만
마음 다 비울 수 없어
내려갈 수밖에 없네
눈감고 빈손으로 묻히는 날
비로소 산이 되리.
속 깊은 바다라 하고
눈 높은 산이라지만
말없이 품어주는
꿈도 높은 산이라네
길어야 百年 人生이
산의 품에 안기리.
산울림 목청 고운
터 닦아 앉은 자리
원적산 바라보며,
千年 萬年 눌러 살며
새소리 은구슬 굴리면
솔빛으로 솟는 산.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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