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회 수 23,965 추천 수 18 댓글 0
가지 않은 길 - 프로스트
두 길이 단풍든 숲 속에 갈라져 있었다.
유감이지만 나는 두 길을 갈 수 없는
한 사람의 여행자였다.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덤불 속으로 구부러져 들어간 쪽을
멀리 시선이 닿는 데까지 바라다보았다.
그리곤 다른 길을 택했다, 역시 아름다운.
그럴 당연한 이유가 있었다,
거기에는 풀이 많고 아직 밝혀져 있지 않았기에.
사실 그 점으로 말하면 두 길이
거의 같은 정도로 통행인에게 밝혀져 있었고,
또한 그날 아침은 두 길이 모두
아무에게도 밟혀 더럽혀지지 않은 낙엽 속에 묻혀 있었다.
아, 나는 한쪽 길은 후일에 가기로 했다.
그러나 길은 길로 나아가는 것임을 알기에
내가 과연 언제 돌아올 것인지 의아했다.
나는 이 말을 한숨지며 말하리라,
지금부터 여러 해 여러 해 뒤 어딘가에서.
숲 속에 두 길이 갈라져 있었는데, 나는
나는 덜 다닌 길을 택했었고,
그런데 그것이 아주 큰 차이를 가져왔다고.
번호 | 제목 | 글쓴이 | 조회 수 | 날짜 |
---|---|---|---|---|
215 | 무지개- 워즈워스(William Wordsworth) | 風文 | 583 | 2024.11.08 |
214 | 바닷가에서 - 타고르 /유영 옮김 | 風文 | 818 | 2024.11.06 |
213 | 원정(園丁) 타고르 /유영 옮김 | 風文 | 548 | 2024.11.04 |
212 | 눈 내리는 밤 숲 옆에 발을 멈추고 - 프로스트 | 風文 | 559 | 2024.11.02 |
211 | 노래의 날개 위에 - 하이네(Heine) | 風文 | 453 | 2024.10.28 |
210 | 이별 - 아흐마또바 | 風文 | 554 | 2024.10.25 |
209 | 띠 - 발레리 | 風文 | 527 | 2024.10.24 |
208 | 종이배 - 타고르 | 風文 | 616 | 2024.10.23 |
207 | 가을날 - 릴케 | 風文 | 845 | 2024.10.22 |
206 | 옷에게 바치는 송가(頌歌) - 네루다 | 風文 | 573 | 2024.10.21 |
205 | 소네트 76 - 셰익스피어 | 風文 | 618 | 2024.10.18 |
204 | 실낙원(失樂園) - 밀턴 | 風文 | 598 | 2024.10.17 |
203 | 아프리카 - 디오프(Diop) | 風文 | 641 | 2024.10.16 |
202 | 낙엽송 - 기타하라하쿠슈북(北原白秋) | 風文 | 595 | 2024.10.15 |
201 | 시(詩) - 네루다(Neruda) | 風文 | 527 | 2024.10.14 |
200 | 발견 - 괴테 | 風文 | 557 | 2024.10.13 |
199 | 미뇽(Mignon) - 괴테(Goethe) | 風文 | 556 | 2024.10.12 |
198 | 그대가 없다면 - 미겔 에르난데스 | 風文 | 1,856 | 2023.02.11 |
197 | 그때는 알지 못했습니다 - 타고르 1 | 바람의종 | 44,481 | 2010.02.06 |
196 | 셰익스피어의 사랑 노래 | 바람의종 | 61,657 | 2009.11.03 |
195 | 할렘강 환상곡- 랭스턴 휴즈 | 바람의종 | 45,139 | 2009.06.09 |
194 | 희망은 날개를 가지고 있는 것 - 디킨슨 | 바람의종 | 39,384 | 2009.05.25 |
193 | 기도 - 헤르만헤세 | 바람의종 | 63,903 | 2009.05.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