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소리 / 클라크 몬스타카스
존재의 언어로 이야기하자
부딪침과 느낌의 직감으로
나는 그대를 정의하거나 분류할 필요가 없다.
그대를 겉으로만 알고 싶지 않기에
침묵 속에서 나의 가슴은
그대의 아름다움을 반사해 준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소유의 욕망을 넘어
그대를 만나고 싶은 마음
이 마음은
있는 그대로의 우리를 허용해 준다.
함께 흘러가거나
홀로 머물거나 자유다.
나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그대를 느낄 수 있으므로
사랑의 영원한 가치로서
우리의 덧없는 존재를 긍정하고 싶다.
*침묵의 소리는 나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다.
지금 여기에 있으면서 여기 아닌데 있는 사람,
그래서 여기 아닌데 있지만 언제나 지금 여기에 있는
그런 사람이고저 침묵을 온몸으로 끌어안게 되었다.
침묵의 소리는 깨달은 사람들과의 대화나
좋은 영화나 책과 음악보다도 훨씬 더 많은것을 느끼게 해주었다.
피곤에 지친 나를 따뜻하게 감싸안아 주었으며,아물지 못한 슬픔이
가로막아도 애틋한 사랑의 노래를 부르게 해주었다.
이해관계나 현란한 언어의 장식을
빼고 나면 남는 것은 허무와 고독밖에 없는
무상한 인간관계에서 진실로 뜨거운 눈물이 있고
감격이 있는 만남으로 이제 진정어린 후회가 없으며
아쉬움도 없는 은총 속에 살고 있는 것이다.
침묵의 소리는 이 무상한 세월 속에서
사랑의 영원한 가치를 다시금 일깨워준 시다.
들숨이 있어 날숨이 있고, 쉼표가 있어서 음악이 아름답듯,
모든 인생들이 가장 애타게
갈구하는 참사랑조차도 침묵과 고요가 있어야
도달할 수 있는 경지임을 깊이깊이 깨닫게 된 것이다.<옮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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