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회 수 30,132 추천 수 5 댓글 0
장영희의 영미시 산책] <48>내 가진것 모두 드리리
▲ 에드나 빈센트 밀레이(1892~1950) | ||||
이제 곧 풀꽃 냄새, 사과향기 가득한 계절이 오면 우리도 두 주먹 움켜쥔 전시용 사랑, 장식용 사랑이 아니라 활짝 편 손 안에 듬뿍 주는 진짜 사랑을 할 수 있을까요.
Love in the Open Hand
Edna St. Vincent Millay
Love in the open hand, nothing but that,
Ungemmed, unhidden, wishing not to hurt,
As one should bring you cowslips in a hat
Swung from the hand, or apples in her skirt,
I bring you, calling out as children do:
“Look what I have!―and these are all for you.”
활짝 편 손으로 사랑을
에드나 빈센트 밀레이
활짝 편 손에 담긴 사랑, 그것밖에 없습니다.
보석장식도 없고, 상처 날까 조심스레 숨기지도 않고,
누군가 모자 가득히 앵초풀꽃 담아 당신에게
불쑥 내밀듯이, 아니면 치마 가득 사과를 담아 주듯이,
나는 당신에게 그런 사랑을 드립니다. 아이들처럼 외치면서.
“내가 무얼 갖고 있나 좀 보세요!―이게 다 당신 거예요!”
번호 | 제목 | 글쓴이 | 조회 수 | 날짜 |
---|---|---|---|---|
215 | 무지개- 워즈워스(William Wordsworth) | 風文 | 606 | 2024.11.08 |
214 | 바닷가에서 - 타고르 /유영 옮김 | 風文 | 818 | 2024.11.06 |
213 | 원정(園丁) 타고르 /유영 옮김 | 風文 | 548 | 2024.11.04 |
212 | 눈 내리는 밤 숲 옆에 발을 멈추고 - 프로스트 | 風文 | 559 | 2024.11.02 |
211 | 노래의 날개 위에 - 하이네(Heine) | 風文 | 453 | 2024.10.28 |
210 | 이별 - 아흐마또바 | 風文 | 554 | 2024.10.25 |
209 | 띠 - 발레리 | 風文 | 527 | 2024.10.24 |
208 | 종이배 - 타고르 | 風文 | 624 | 2024.10.23 |
207 | 가을날 - 릴케 | 風文 | 865 | 2024.10.22 |
206 | 옷에게 바치는 송가(頌歌) - 네루다 | 風文 | 573 | 2024.10.21 |
205 | 소네트 76 - 셰익스피어 | 風文 | 618 | 2024.10.18 |
204 | 실낙원(失樂園) - 밀턴 | 風文 | 598 | 2024.10.17 |
203 | 아프리카 - 디오프(Diop) | 風文 | 641 | 2024.10.16 |
202 | 낙엽송 - 기타하라하쿠슈북(北原白秋) | 風文 | 611 | 2024.10.15 |
201 | 시(詩) - 네루다(Neruda) | 風文 | 527 | 2024.10.14 |
200 | 발견 - 괴테 | 風文 | 557 | 2024.10.13 |
199 | 미뇽(Mignon) - 괴테(Goethe) | 風文 | 560 | 2024.10.12 |
198 | 그대가 없다면 - 미겔 에르난데스 | 風文 | 1,868 | 2023.02.11 |
197 | 그때는 알지 못했습니다 - 타고르 1 | 바람의종 | 44,481 | 2010.02.06 |
196 | 셰익스피어의 사랑 노래 | 바람의종 | 61,657 | 2009.11.03 |
195 | 할렘강 환상곡- 랭스턴 휴즈 | 바람의종 | 45,139 | 2009.06.09 |
194 | 희망은 날개를 가지고 있는 것 - 디킨슨 | 바람의종 | 39,385 | 2009.05.25 |
193 | 기도 - 헤르만헤세 | 바람의종 | 63,904 | 2009.05.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