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문자 시인 약력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성신여대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2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했으며, 시집으로 『귀 안에 슬픈 말 있네』(1989), 『나는 시선 밖의 일부이다』(1993), 『사막일기』(1998), 『울음소리 작아지다』(1999) 등이 있다. 또 저서로는 『시창작 이론과 실제』(1998)과 『현대시에 나타난 기독교 사상의 상징적 해석』(1999) 등 다수가 있다. 현재 협성대 문예창작과 교수로 일하고 있다.
[전문가 촌평] 최문자의 시는 지나간 사랑에 대한 추억과 회한으로 점철되어 있다. 이별의 아픔과 공허한 자기 확인에서 촉발되었을 사랑에 대한 추억은, 미련과 후회의 감정을 넘어 사랑의 본질에 대한 탐구를 통해 존재론적 성찰로까지 이어지는 듯하다. 사랑은 인간 관계의 가장 첨예한 양상을 이룬다. 따라서 최문자의 시는 사랑의 아픈 기억을 통해 자신의 상처를 치유할 뿐 아니라, 관계성을 토대로 한 인간의 근원적 문제를 사색하는 데까지 나아가는 것이다. / 오형엽·문학평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