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설 - 정지용
문 열자 선뚝 ! 뚝 둣 둣
먼 산이 이마에 차라.
우수절 들어
바로 초하로 아침,
새삼스레 눈이 덮인 뫼뿌리와
서늘고 옵고 빛난 이마받이 하다.
얼음 금가고 바람 새로 따르거니
흰 옷고름 절로 향기롭워라.
웅승거리고 살어난 양이
아아 꿈 같기에 설어라.
미나리 파릇한 새순 돋고
옴짓 아니기던 고기입이 오믈거리는,
꽃 피기전 철 아닌 눈에
핫옷 벗고 도로 칩고 싶어라.
번호 | 제목 | 글쓴이 | 조회 수 | 날짜 |
---|---|---|---|---|
공지 |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 風文 | 52,732 | 2023.12.30 |
3930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새가 있는 언덕길에서 1~4) - 이해인 | 風文 | 206 | 2024.11.08 |
3929 | 사랑도 나무처럼 - 이해인 | 風文 | 137 | 2024.11.08 |
3928 | 우선 그놈의 사진을 떼어서 밑씻개로 하자 - 김수영 | 風文 | 640 | 2024.11.08 |
3927 | 양지쪽 - 윤동주 | 風文 | 170 | 2024.11.08 |
3926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 가을엔 바람도 하늘빛 6~9) - 이해인 | 風文 | 165 | 2024.11.06 |
3925 | 사랑과 침묵과 기도의 사순절에 - 이해인 | 風文 | 216 | 2024.11.06 |
3924 | 하...... 그림자가 없다 - 김수영 | 風文 | 163 | 2024.11.06 |
3923 | 산상 - 윤동주 | 風文 | 202 | 2024.11.06 |
3922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 가을엔 바람도 하늘빛 1~5) - 이해인 | 風文 | 116 | 2024.11.04 |
3921 | 사랑 - 이해인 | 風文 | 121 | 2024.11.04 |
3920 | 파리와 더불어 - 김수영 | 風文 | 125 | 2024.11.04 |
3919 | 닭 - 윤동주 | 風文 | 102 | 2024.11.04 |
3918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흰구름 단상 18~21) - 이해인 | 風文 | 621 | 2024.11.01 |
3917 | 비 갠 아침 - 이해인 | 風文 | 604 | 2024.11.01 |
3916 | 미스터 리에게 - 김수영 | 風文 | 121 | 2024.11.01 |
3915 | 가슴 2 - 윤동주 | 風文 | 115 | 2024.11.01 |
3914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흰구름 단상 13~17) - 이해인 | 風文 | 654 | 2024.10.28 |
3913 | 비밀 - 이해인 | 風文 | 152 | 2024.10.28 |
3912 | 凍夜(동야) - 김수영 | 風文 | 140 | 2024.10.28 |
3911 | 가슴 1 - 윤동주 | 風文 | 140 | 2024.10.28 |
3910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흰구름 단상 7~12) - 이해인 | 風文 | 118 | 2024.10.25 |
3909 | 부르심 - 이해인 | 風文 | 126 | 2024.10.25 |
3908 | 싸리꽃 핀 벌판 - 김수영 | 風文 | 130 | 2024.1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