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류동 - 정지용
골에 하늘이
따로 트이고,
폭포 소리 하잔히
봄우뢰를 울다.
날가지 겹겹이
모란꽃잎 포기이는 듯.
자위 돌아 사폿 질ㅅ듯
위태로이 솟은 봉오리들.
골이 속 속 접히어 들어
이내가 새포롬 서그러거리는 숫도림.
꽃가루 묻힌 양 날러 올라
나래 떠는 해.
보랏빛 해ㅅ살이
폭지어 빛겨 걸치이매,
기슭에 약초들의
소란한 호흡 !
들새도 날러들지 않고
신비가 한꺼 저자 선 한낮
물도 젖여지지 않어
흰돌 우에 따로 구르고,
닥어 스미는 향기에
길초마다 옷깃이 매워라.
귀또리도
흠식한 양
옴짓
아니 긴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조회 수 | 날짜 |
---|---|---|---|---|
공지 |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 風文 | 52,703 | 2023.12.30 |
3930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새가 있는 언덕길에서 1~4) - 이해인 | 風文 | 184 | 2024.11.08 |
3929 | 사랑도 나무처럼 - 이해인 | 風文 | 131 | 2024.11.08 |
3928 | 우선 그놈의 사진을 떼어서 밑씻개로 하자 - 김수영 | 風文 | 617 | 2024.11.08 |
3927 | 양지쪽 - 윤동주 | 風文 | 143 | 2024.11.08 |
3926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 가을엔 바람도 하늘빛 6~9) - 이해인 | 風文 | 155 | 2024.11.06 |
3925 | 사랑과 침묵과 기도의 사순절에 - 이해인 | 風文 | 211 | 2024.11.06 |
3924 | 하...... 그림자가 없다 - 김수영 | 風文 | 153 | 2024.11.06 |
3923 | 산상 - 윤동주 | 風文 | 191 | 2024.11.06 |
3922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 가을엔 바람도 하늘빛 1~5) - 이해인 | 風文 | 108 | 2024.11.04 |
3921 | 사랑 - 이해인 | 風文 | 117 | 2024.11.04 |
3920 | 파리와 더불어 - 김수영 | 風文 | 114 | 2024.11.04 |
3919 | 닭 - 윤동주 | 風文 | 85 | 2024.11.04 |
3918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흰구름 단상 18~21) - 이해인 | 風文 | 616 | 2024.11.01 |
3917 | 비 갠 아침 - 이해인 | 風文 | 596 | 2024.11.01 |
3916 | 미스터 리에게 - 김수영 | 風文 | 111 | 2024.11.01 |
3915 | 가슴 2 - 윤동주 | 風文 | 108 | 2024.11.01 |
3914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흰구름 단상 13~17) - 이해인 | 風文 | 643 | 2024.10.28 |
3913 | 비밀 - 이해인 | 風文 | 142 | 2024.10.28 |
3912 | 凍夜(동야) - 김수영 | 風文 | 133 | 2024.10.28 |
3911 | 가슴 1 - 윤동주 | 風文 | 130 | 2024.10.28 |
3910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흰구름 단상 7~12) - 이해인 | 風文 | 109 | 2024.10.25 |
3909 | 부르심 - 이해인 | 風文 | 118 | 2024.10.25 |
3908 | 싸리꽃 핀 벌판 - 김수영 | 風文 | 125 | 2024.1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