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휜구름 - 천상병
저 삼각형의 조그마한 구름이
유유히 하늘을 떠다닌다.
무슨 볼일이라도 있을까?
아주 천천히 흐르는 저것에는
스쳐 지나는 바람이 있을 뿐이다.
바람은 구름의 연인이다.
그래서 바람이 부는 곳으로,
구름은 어김없이 간다.
희디흰 구름이여!
어느 계절이든지
구름은 전연 상관 않는다.
오늘이 내일이 되듯이
구름은 유유하게 흐른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조회 수 | 날짜 |
---|---|---|---|---|
공지 |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 風文 | 52,733 | 2023.12.30 |
3930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새가 있는 언덕길에서 1~4) - 이해인 | 風文 | 206 | 2024.11.08 |
3929 | 사랑도 나무처럼 - 이해인 | 風文 | 141 | 2024.11.08 |
3928 | 우선 그놈의 사진을 떼어서 밑씻개로 하자 - 김수영 | 風文 | 646 | 2024.11.08 |
3927 | 양지쪽 - 윤동주 | 風文 | 175 | 2024.11.08 |
3926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 가을엔 바람도 하늘빛 6~9) - 이해인 | 風文 | 165 | 2024.11.06 |
3925 | 사랑과 침묵과 기도의 사순절에 - 이해인 | 風文 | 220 | 2024.11.06 |
3924 | 하...... 그림자가 없다 - 김수영 | 風文 | 171 | 2024.11.06 |
3923 | 산상 - 윤동주 | 風文 | 202 | 2024.11.06 |
3922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 가을엔 바람도 하늘빛 1~5) - 이해인 | 風文 | 116 | 2024.11.04 |
3921 | 사랑 - 이해인 | 風文 | 121 | 2024.11.04 |
3920 | 파리와 더불어 - 김수영 | 風文 | 125 | 2024.11.04 |
3919 | 닭 - 윤동주 | 風文 | 103 | 2024.11.04 |
3918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흰구름 단상 18~21) - 이해인 | 風文 | 624 | 2024.11.01 |
3917 | 비 갠 아침 - 이해인 | 風文 | 609 | 2024.11.01 |
3916 | 미스터 리에게 - 김수영 | 風文 | 124 | 2024.11.01 |
3915 | 가슴 2 - 윤동주 | 風文 | 115 | 2024.11.01 |
3914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흰구름 단상 13~17) - 이해인 | 風文 | 658 | 2024.10.28 |
3913 | 비밀 - 이해인 | 風文 | 155 | 2024.10.28 |
3912 | 凍夜(동야) - 김수영 | 風文 | 150 | 2024.10.28 |
3911 | 가슴 1 - 윤동주 | 風文 | 141 | 2024.10.28 |
3910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흰구름 단상 7~12) - 이해인 | 風文 | 118 | 2024.10.25 |
3909 | 부르심 - 이해인 | 風文 | 130 | 2024.10.25 |
3908 | 싸리꽃 핀 벌판 - 김수영 | 風文 | 137 | 2024.1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