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회 수 789 추천 수 0 댓글 0
산엣 색시 들녘 사내 - 정지용
산엣 새는 산으로,
들녁 새는 들로.
산엣 색시 잡으러
산에 가세.
작은 재를 넘어 서서,
큰 봉엘 올라 서서,
호-이
호-이
산엣 색시 날래기가
표범 같다.
치달려 달어나는
산엣 색시,
활을 쏘아 잡았읍나?
아아니다,
들녘 사내 잡은 손은
차마 못 놓더라.
산엣 색시,
들녘 쌀을 먹였더니
산엣 말을 잊었음네.
들녘 마당에
밤이 들어,
활 활 타오르는 화투불 너머로
너머다 보며-
들녘 사내 선웃음 소리
산엣 색시
얼골 와락 붉었더라.
번호 | 제목 | 글쓴이 | 조회 수 | 날짜 |
---|---|---|---|---|
공지 |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 風文 | 52,796 | 2023.12.30 |
3930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새가 있는 언덕길에서 1~4) - 이해인 | 風文 | 218 | 2024.11.08 |
3929 | 사랑도 나무처럼 - 이해인 | 風文 | 175 | 2024.11.08 |
3928 | 우선 그놈의 사진을 떼어서 밑씻개로 하자 - 김수영 | 風文 | 658 | 2024.11.08 |
3927 | 양지쪽 - 윤동주 | 風文 | 187 | 2024.11.08 |
3926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 가을엔 바람도 하늘빛 6~9) - 이해인 | 風文 | 180 | 2024.11.06 |
3925 | 사랑과 침묵과 기도의 사순절에 - 이해인 | 風文 | 239 | 2024.11.06 |
3924 | 하...... 그림자가 없다 - 김수영 | 風文 | 174 | 2024.11.06 |
3923 | 산상 - 윤동주 | 風文 | 204 | 2024.11.06 |
3922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 가을엔 바람도 하늘빛 1~5) - 이해인 | 風文 | 122 | 2024.11.04 |
3921 | 사랑 - 이해인 | 風文 | 121 | 2024.11.04 |
3920 | 파리와 더불어 - 김수영 | 風文 | 135 | 2024.11.04 |
3919 | 닭 - 윤동주 | 風文 | 107 | 2024.11.04 |
3918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흰구름 단상 18~21) - 이해인 | 風文 | 652 | 2024.11.01 |
3917 | 비 갠 아침 - 이해인 | 風文 | 622 | 2024.11.01 |
3916 | 미스터 리에게 - 김수영 | 風文 | 130 | 2024.11.01 |
3915 | 가슴 2 - 윤동주 | 風文 | 132 | 2024.11.01 |
3914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흰구름 단상 13~17) - 이해인 | 風文 | 676 | 2024.10.28 |
3913 | 비밀 - 이해인 | 風文 | 166 | 2024.10.28 |
3912 | 凍夜(동야) - 김수영 | 風文 | 165 | 2024.10.28 |
3911 | 가슴 1 - 윤동주 | 風文 | 150 | 2024.10.28 |
3910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흰구름 단상 7~12) - 이해인 | 風文 | 134 | 2024.10.25 |
3909 | 부르심 - 이해인 | 風文 | 162 | 2024.10.25 |
3908 | 싸리꽃 핀 벌판 - 김수영 | 風文 | 148 | 2024.1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