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죽정 - 손애라
물 소리 그치자
새벽 안개 피어오른다
낭창한 허리 휘감으며
어루만지는 천 개의 손가락
신새벽마다 울리는 예경의 의식
새날을 여는 합일의 기억 있어서
대(竹)는 올곧게 자라고
안개는 형체 없는 제 몸을 슬퍼하지 않는다
천천히 거니는
내 어깨 위에
똑!
떨어지는 이슬 한 방울
그들,
지극한 사랑의 흔적이다.
운죽정 - 손애라
물 소리 그치자
새벽 안개 피어오른다
낭창한 허리 휘감으며
어루만지는 천 개의 손가락
신새벽마다 울리는 예경의 의식
새날을 여는 합일의 기억 있어서
대(竹)는 올곧게 자라고
안개는 형체 없는 제 몸을 슬퍼하지 않는다
천천히 거니는
내 어깨 위에
똑!
떨어지는 이슬 한 방울
그들,
지극한 사랑의 흔적이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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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38 | 해질녘의 단상 - 이해인 | 風文 |
3937 | 산처럼 바다처럼 - 이해인 | 風文 |
3936 | 육법전서와 혁명 - 김수영 | 風文 |
3935 | 산림 - 윤동주 | 風文 |
3934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새가 있는 언덕길에서 5~8) - 이해인 | 風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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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32 | 기도 - 김수영 | 風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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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30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새가 있는 언덕길에서 1~4) - 이해인 | 風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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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27 | 양지쪽 - 윤동주 | 風文 |
3926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 가을엔 바람도 하늘빛 6~9) - 이해인 | 風文 |
3925 | 사랑과 침묵과 기도의 사순절에 - 이해인 | 風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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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23 | 산상 - 윤동주 | 風文 |
3922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 가을엔 바람도 하늘빛 1~5) - 이해인 | 風文 |
3921 | 사랑 - 이해인 | 風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