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죽정 - 손애라
물 소리 그치자
새벽 안개 피어오른다
낭창한 허리 휘감으며
어루만지는 천 개의 손가락
신새벽마다 울리는 예경의 의식
새날을 여는 합일의 기억 있어서
대(竹)는 올곧게 자라고
안개는 형체 없는 제 몸을 슬퍼하지 않는다
천천히 거니는
내 어깨 위에
똑!
떨어지는 이슬 한 방울
그들,
지극한 사랑의 흔적이다.
운죽정 - 손애라
물 소리 그치자
새벽 안개 피어오른다
낭창한 허리 휘감으며
어루만지는 천 개의 손가락
신새벽마다 울리는 예경의 의식
새날을 여는 합일의 기억 있어서
대(竹)는 올곧게 자라고
안개는 형체 없는 제 몸을 슬퍼하지 않는다
천천히 거니는
내 어깨 위에
똑!
떨어지는 이슬 한 방울
그들,
지극한 사랑의 흔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