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시가 열려 있는 풍경 - 김봉열
백설이 쌓이는 밤에는 유언처럼 홍시 하나 달려 있다
백수가 더나 넘은 연륜은 시커멓게 타 버렸다
그 큰 공동을 공허가 울리고 있다
추억도 지쳐 지워진 돌 몇 덩이
그 애잔한 표정에서 다사로왔던 돌담을 읽는다
사람들이 살던 방언을 바람결에 전해 듣는다
그래도 속 태운 나무는
모두 떠나간 자릴 향해
까치밥 남겨 두어
상기 울려오는
세미한 음성
정겹다.
홍시가 열려 있는 풍경 - 김봉열
백설이 쌓이는 밤에는 유언처럼 홍시 하나 달려 있다
백수가 더나 넘은 연륜은 시커멓게 타 버렸다
그 큰 공동을 공허가 울리고 있다
추억도 지쳐 지워진 돌 몇 덩이
그 애잔한 표정에서 다사로왔던 돌담을 읽는다
사람들이 살던 방언을 바람결에 전해 듣는다
그래도 속 태운 나무는
모두 떠나간 자릴 향해
까치밥 남겨 두어
상기 울려오는
세미한 음성
정겹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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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 風文 |
3941 | 살아 있는 날은 - 이해인 | 風文 |
3940 | 푸른 하늘을 - 김수영 | 風文 |
3939 | 빗자루 - 윤동주 | 風文 |
3938 | 해질녘의 단상 - 이해인 | 風文 |
3937 | 산처럼 바다처럼 - 이해인 | 風文 |
3936 | 육법전서와 혁명 - 김수영 | 風文 |
3935 | 산림 - 윤동주 | 風文 |
3934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새가 있는 언덕길에서 5~8) - 이해인 | 風文 |
3933 | 산위에서 - 이해인 | 風文 |
3932 | 기도 - 김수영 | 風文 |
3931 | 이런 날 - 윤동주 | 風文 |
3930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새가 있는 언덕길에서 1~4) - 이해인 | 風文 |
3929 | 사랑도 나무처럼 - 이해인 | 風文 |
3928 | 우선 그놈의 사진을 떼어서 밑씻개로 하자 - 김수영 | 風文 |
3927 | 양지쪽 - 윤동주 | 風文 |
3926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 가을엔 바람도 하늘빛 6~9) - 이해인 | 風文 |
3925 | 사랑과 침묵과 기도의 사순절에 - 이해인 | 風文 |
3924 | 하...... 그림자가 없다 - 김수영 | 風文 |
3923 | 산상 - 윤동주 | 風文 |
3922 | 사랑할 땐 별이 되고 ( 가을엔 바람도 하늘빛 1~5) - 이해인 | 風文 |
3921 | 사랑 - 이해인 | 風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