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시가 열려 있는 풍경 - 김봉열
백설이 쌓이는 밤에는 유언처럼 홍시 하나 달려 있다
백수가 더나 넘은 연륜은 시커멓게 타 버렸다
그 큰 공동을 공허가 울리고 있다
추억도 지쳐 지워진 돌 몇 덩이
그 애잔한 표정에서 다사로왔던 돌담을 읽는다
사람들이 살던 방언을 바람결에 전해 듣는다
그래도 속 태운 나무는
모두 떠나간 자릴 향해
까치밥 남겨 두어
상기 울려오는
세미한 음성
정겹다.
홍시가 열려 있는 풍경 - 김봉열
백설이 쌓이는 밤에는 유언처럼 홍시 하나 달려 있다
백수가 더나 넘은 연륜은 시커멓게 타 버렸다
그 큰 공동을 공허가 울리고 있다
추억도 지쳐 지워진 돌 몇 덩이
그 애잔한 표정에서 다사로왔던 돌담을 읽는다
사람들이 살던 방언을 바람결에 전해 듣는다
그래도 속 태운 나무는
모두 떠나간 자릴 향해
까치밥 남겨 두어
상기 울려오는
세미한 음성
정겹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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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 風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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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60 | 둘 다 - 윤동주 | 風文 |
3959 |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 - 이해인 | 風文 |
3958 | 허튼소리 - 김수영 | 風文 |
3957 | 밤 - 윤동주 | 風文 |
3956 | 어떤 별에게 - 이해인 | 風文 |
3955 | 中庸(중용)에 대하여 - 김수영 | 風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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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53 | 아름다운 순간들 - 이해인 | 風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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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51 | 황혼이 바다가 되어 - 윤동주 | 風文 |
3950 | 안녕히 가십시오 - 이해인 | 風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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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48 | 아침 - 윤동주 | 風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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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46 | 나는 아리조나 카보이야 - 김수영 | 風文 |
3945 | 편지 - 윤동주 | 風文 |
3944 | 선물의 집 - 이해인 | 風文 |
3943 | 晩時之歎(만시지탄)은 있지만 - 김수영 | 風文 |
3942 | 굴뚝 - 윤동주 | 風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