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 위의 독서 - 문성해
비가 오면
강물은
제 하고 싶은 말을
점자로
밀어 올린다
오늘은
물속이 흐리다고
물고기들 눈빛도 커튼을 친 양 흔들리고 있다고
오늘은
땅과 물의 경계가 없어졌으니
강물에서 죽은 이들이 발도 없이 걸어나갔다고
뉘 집에선지 전 부치는 냄새가 발을 달고 건너온다고
출출하다고
문성해 시집"아주 친근한 소용돌이"[랜덤하우스]에서
강물 위의 독서 - 문성해
비가 오면
강물은
제 하고 싶은 말을
점자로
밀어 올린다
오늘은
물속이 흐리다고
물고기들 눈빛도 커튼을 친 양 흔들리고 있다고
오늘은
땅과 물의 경계가 없어졌으니
강물에서 죽은 이들이 발도 없이 걸어나갔다고
뉘 집에선지 전 부치는 냄새가 발을 달고 건너온다고
출출하다고
문성해 시집"아주 친근한 소용돌이"[랜덤하우스]에서
번호 | 제목 | 글쓴이 |
---|---|---|
공지 |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 風文 |
3962 | 보름달에게 2 - 이해인 | 風文 |
3961 | 피곤한 하루의 나머지 시간 - 김수영 | 風文 |
3960 | 둘 다 - 윤동주 | 風文 |
3959 |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 - 이해인 | 風文 |
3958 | 허튼소리 - 김수영 | 風文 |
3957 | 밤 - 윤동주 | 風文 |
3956 | 어떤 별에게 - 이해인 | 風文 |
3955 | 中庸(중용)에 대하여 - 김수영 | 風文 |
3954 | 빨래 - 윤동주 | 風文 |
3953 | 아름다운 순간들 - 이해인 | 風文 |
3952 | 가다오 나가다오 - 김수영 | 風文 |
3951 | 황혼이 바다가 되어 - 윤동주 | 風文 |
3950 | 안녕히 가십시오 - 이해인 | 風文 |
3949 | 거미잡이 - 김수영 | 風文 |
3948 | 아침 - 윤동주 | 風文 |
3947 | 슬픈 날의 편지 - 이해인 | 風文 |
3946 | 나는 아리조나 카보이야 - 김수영 | 風文 |
3945 | 편지 - 윤동주 | 風文 |
3944 | 선물의 집 - 이해인 | 風文 |
3943 | 晩時之歎(만시지탄)은 있지만 - 김수영 | 風文 |
3942 | 굴뚝 - 윤동주 | 風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