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 위의 독서 - 문성해
비가 오면
강물은
제 하고 싶은 말을
점자로
밀어 올린다
오늘은
물속이 흐리다고
물고기들 눈빛도 커튼을 친 양 흔들리고 있다고
오늘은
땅과 물의 경계가 없어졌으니
강물에서 죽은 이들이 발도 없이 걸어나갔다고
뉘 집에선지 전 부치는 냄새가 발을 달고 건너온다고
출출하다고
문성해 시집"아주 친근한 소용돌이"[랜덤하우스]에서
강물 위의 독서 - 문성해
비가 오면
강물은
제 하고 싶은 말을
점자로
밀어 올린다
오늘은
물속이 흐리다고
물고기들 눈빛도 커튼을 친 양 흔들리고 있다고
오늘은
땅과 물의 경계가 없어졌으니
강물에서 죽은 이들이 발도 없이 걸어나갔다고
뉘 집에선지 전 부치는 냄새가 발을 달고 건너온다고
출출하다고
문성해 시집"아주 친근한 소용돌이"[랜덤하우스]에서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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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22 | 돌베개의 詩 - 이형기 | 윤영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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