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경전 - 김화순
쓰레기통 열자
음식 찌꺼지 엇섞여
뻘뻘 땀 흘리며 썩고 있는 중이다
아, 그런데 놀라워라
좌불한 스님처럼 그 속에 천연덕스레 앉아
싹 틔우고 있는 감자알
통 속이 일순 광배 두른 듯 환해지네
저 푸른 꽃
캄캄한 악취에도
육탈하는 것 따뜻하게 천도하는
저것이 바로 생불
김화순 시집"사랑은 바닥을 쳤다"[천년의 시작]에서
푸른 경전 - 김화순
쓰레기통 열자
음식 찌꺼지 엇섞여
뻘뻘 땀 흘리며 썩고 있는 중이다
아, 그런데 놀라워라
좌불한 스님처럼 그 속에 천연덕스레 앉아
싹 틔우고 있는 감자알
통 속이 일순 광배 두른 듯 환해지네
저 푸른 꽃
캄캄한 악취에도
육탈하는 것 따뜻하게 천도하는
저것이 바로 생불
김화순 시집"사랑은 바닥을 쳤다"[천년의 시작]에서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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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73 | 사랑 - 김수영 | 風文 |
3972 | 한란계 - 윤동주 | 風文 |
3971 | 제비꽃 연가 - 이해인 | 風文 |
3970 | 눈 - 김수영 | 風文 |
3969 | 장 - 윤동주 | 風文 |
3968 | 오늘의 약속 - 이해인 | 風文 |
3967 | 永田鉉次郞 (영전현차랑) - 김수영 | 風文 |
3966 | 달밤 - 윤동주 | 風文 |
3965 | 오늘을 위한 기도 - 이해인 | 風文 |
3964 | 그 방을 생각하며 - 김수영 | 風文 |
3963 | 거짓부리 - 윤동주 | 風文 |
3962 | 보름달에게 2 - 이해인 | 風文 |
3961 | 피곤한 하루의 나머지 시간 - 김수영 | 風文 |
3960 | 둘 다 - 윤동주 | 風文 |
3959 |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 - 이해인 | 風文 |
3958 | 허튼소리 - 김수영 | 風文 |
3957 | 밤 - 윤동주 | 風文 |
3956 | 어떤 별에게 - 이해인 | 風文 |
3955 | 中庸(중용)에 대하여 - 김수영 | 風文 |
3954 | 빨래 - 윤동주 | 風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