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절망적일 때 가장 큰 희망이 온다
1. 희망에 대하여
희망한다는 것은, 당신이 원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얻기 위해 열심히 일한다는 뜻이다. - 버니 S 시겔 의학박사 -
포기하지 않는 믿음
이젠 전혀 방법이 없다고 하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 헨리 포드 -
크레이그 셜골드는 유머 감각이 보통 아이들과는 달랐다. 유쾌한 성격의 크레이그는 남들을 즐겁게 해주려는 기질을 타고났으며 사람들 웃기기를 무엇보다 좋아했다. 크레이그가 제일 좋아하는 일은 런던 근교 칼셜톤에 있는 그의 집에서 가발과 우스꽝스런 모자를 쓰고 집안 식구들을 불러모은 후 코메디극을 벌이는 것이었다. 크레이그 이 쾌할한 성격은 축구를 할 때도 잘 드러났다. 그러나 1988년 가을 축구부 코치는 당시 아홉 살 먹은 크레이그가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평소에 크레이그는 매우 적극적인 성격이었다. "그런데 좀 느려진 것 같아요." 코치가 크레이그의 아빠인 어니 에게 말했다. 크레이그는 귀가 아프다고 호소했고, 크레이그의 엄마 마리온은 크레이그가 텔레비전을 볼 때 눈을 너무 자주 깜빡거린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크레이그는 점점 더 멍해져갔다. 의사는 크레이그가 진심으로 사랑하던 할머니가 돌아 가신지 얼마 되지 않아서 슬픔 때문에 그렇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크레이크는 점점 더 기운이 없고 침울한 아이가 되어 갔다. 크리스마스가 되었을 때는 새로 사준 자전거를 타려고도 하지 않았다. 의사가 이번에는 중이염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아무리 항생제를 먹어도 상태는 나아지지 않았다. 이주일 후 크레이그는 토하기 시작했고 마리온은 당장 종합병원에 전화를 걸었다. 전문의는 려러 가지 검사를 실시하며 뇌 사진을 찍도록 지시했다. 얼마 후 의사는 크레이그의 엄마 아빠에게 상담실로 들어오도록 했다. "좋지 않은 소식이 있습니다." 의사가 말했다. "크레이그는 뇌종양에 걸렸습니다." 마리온은 할 말을 잃었고 어니는 고개를 들지 못했다. 의사는 종양이 매우 위험한 위치에 있다고 했다. 그곳은 뇌간의 맨 꼭대기인데 호흡과 맥박 수와 혈압을 담당하는 곳이었다. 구급차가 와서 크레이그를 런던 중심부에 있는 그레이트 올몬드 스트리트 병원으로 데려갔고 곧 뇌수술 날짜가 잡혔다.
마리온은 아이에게 아무런 말도 해 주고 싶지 않았다. 아이의 불굴의 정신이 깨질까봐 걱정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항상 아이에게 정직 했었으므로 이제 와서 그 믿음을 저버리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크레이그의 침대 맡에 앉아서 아이의 손을 잡았다. "크레이그, 너한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잇는지 아니?" "알 것 같아, 엄마." 그리고 크레이그는 즐겨보던 텔레비전 프로의 주인공 얘기를 했는데 그녀도 뇌종양에 걸려 있었다. "그 아줌마가 걸린 것에 나도 걸렸지?" 크레이그가 물었다. 마리온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속삭였다. "용감해야 해." "용감할거야, 엄마."1월 17일 크레이그는 휠체어를 타고 수술실로 들어갔다. 행운을 빌기 위해서 그가 좋아하는 코끼리 인형을 꽉 끌어안고 있었다. 마리온과 어니가 아이 옆에 서 있었다. 마리온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예배실에 무릎 꿇고 앉아서 마리온은 십 년 동안의 노력 끝에 크레이그를 임신했던 때를 생각했다. 그녀는 자축파티를 크게 벌였다. 그리고 축하객 모두가 노래를 하고 춤을 추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도록 이끌었다. 1979년 6월 24일 크레이그가 태어날 때까지 기쁨은 계속되었다. 이제 그녀는 아들의 목숨을 살려달라고 기도했다. '하나님 크레이그는 아직 하늘 나라로 갈 준비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절대 크레이그를 못 데려가도록 하겠어요. 아직은 크레이그 차례가 아니예요.' 기도도 소용없었다. 몇 시간의 수술 후 외과의는 종양이 너무 위험한 장소에 있어서 모두 제거하지 못했노라고 말했다. 이 주일 후 병리 보고서엔 '악성 테라토마' 라는 끔찍한 말이 적혀 있었다. 테라토마는 매우 공격적인 뇌 암 이었다. 수술이 끝나고 크레이그는 더 많은 치료를 받았지만 이제 죽음을 피할 수 있는 길은 없는 것처럼 보였다. 마리온은 크레이그와 하루 종일 같이 있기 위해서 직장을 그만두었다. 그리고 트럭 운전수인 어니는 저녁 때 일이 끝나면 곧장 병원으로 달려왔다. 그래서 하루 24시간 크레이그의 침대 옆엔 엄마나 아빠가 꼭 붙어 있었다. 크레이그는 가족들, 축구부 부원들로부터 수도 없이 많은 카드를 받았다. 그래서 의사가 "기네스 북에 올라가도록 해보지 그래." 하고 농담을 할 정도였다.
항암 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를 받기 위해 크레이그는 로얄 마즈덴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크레이그가 가장 좋아하는 텔레비전 배우 한 명이 빠른 회복을 바란다는 내용을 테이프에 녹음 테이프에 녹음해서 보냈다. 그 소문이 퍼지자 한 커다란 신문사가 이 용감한 소년의 기사를 실었다. 그러자 다른 신문사, 라디오 방송국, 텔레비전 방송국에서 앞을 다투어 크레이그의 기사를 다뤘다. 영국 언론계에서 크레이그는 '우리의 용감한 소년'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레이그의 상태는 점점 더 나빠졌다. 이제는 양다리와 왼팔에 힘을 잃었고, 말하는 것을 힘들어했으며 시력이 현저히 떨어졌다. 이런 고통을 겪으면서도 크레이그는 유머 감각을 잃지 않았다. 화학요법으로 머리가 다 빠지자 그것에 대해서도 농담을 했다. "똑똑"."누구세요?" 그럼 문 뒤의 방문객이 대답한다. "아, 거기입니다." "아, 거기 누구라고요?" 그리고 재미있는 부분이 나온다 "아, 거기 한 때 머리, 지금은 대머리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크레이그를 걱정해 주자 크레이그는 희망을 갖기 시작했다. 어느 날 저녁 화학요법을 받은 후 기운이 완전히 다 빠졌을 때 크레이그는 슬퍼하지 않으려고 애를 쓰며 말했다. "엄마. 카드를 생각하면 돼. 카드 생각만 하면 기분이 나아져." 그 말을 듣고 셜골드 부부는 크레이그의 기운을 북돋워주려고 신문사에 연락했다. 그래서 병 문안 카드를 가장 많이 받은 사람으로 기네스 북에 도전하려 한다고 말했다. 며칠 후 작은 트럭 하나가 셜골드 씨 집 문 앞에 정차했다. 그리고 병 문안 카드가 가득 들은 커다란 자루 몇 개를 내려놓았다. 카드가 쏟아져 들어오자 소문은 더욱 퍼졌고 그래서 몇천 장의 카드가 또 쏟아져 들어왔다. 마가렛 대처 수상이 카드를 보냈다. 찰스 황태자, 죠지 부시, 로널드 레이건, 미카엘 고르바쵸프가 카드를 보냈고, 또 그레이그의 영웅인 마이클 죠단과 실베스터 스탤론도 카드를 보냈다. 크레이그는 진짜로 기네스의 기록을 깰 수 있을 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갖게 되었다. 당시의 기록은 1,000,265장의 카드를 받은 영국 소년이 보유하고 있었다. 이제 크레이그 에게는 목표가 생겼다. 잔혹한 자신의 운명의 다른 면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카드가 너무도 많이 쏟아져 들어왔으므로 런던의 중앙우체국 에서는 크레이그 에게 '선택 상자'를 마련해 주었다. 그래서 크레이그는 영국 역사상 처음으로 개인이 한 도시처럼 우편물을 수령할 수 있게 되었다.
1989년 11월 17일. 드디어 그 날이 왔다. 힘이 없어 떨면서도 크레이그는 그 날 저녁에 열릴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근처의 축구협회로 갔다. 300명 가량의 사람들이 모인 가운데서 우체국장은 크레이그에게 1,000,266 번째 카드를 주었다. 기록을 깬 것이었다.! 크레이그가 감격에 찬 목소리로 감사의 말을 하자 모두들<그 녀석은 너무도 유쾌하니까>라는 노래를 불러 주었다. 크레이그가 입원해 있는 병원으로부터 약 오천 킬로미터 떨어진 미국 버지니아 주 샬로츠빌에 사는 죤 클루지는 어느날 친구로부터 크레이그에 대한 편지를 받았다. 부드러운 목소리를 가진 클루지의 친구들은 통신 관계의 사업으로 억만 장자가 된 사람이었다. 클루지의 친구들은 클루지에게 크레이그와 병 문안 카드에 대한 얘기를 해주며 카드를 한 장 보내라고 말했다. 카드를 보내야겠다고 생각하며 클루지는 설명할 수 없는 이상한 기분에 휩싸였다. 모두들 카드 캠페인에 커다란 관심을 쏟고 있었지만, 클루지는 이런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의학적으로 가능한 모든 치료를 받아본 것일까 ? 다른 어떤 치료를 받도록 내가 도와 줄 수 는 없을까? 지금까지 클루지는 자선 사업에 수백만 달러를 기부해 왔다. 하지만 한 개인에게 돈을 준 적은 없었고 또 지금 와서 그런 전례를 만들고 싶지도 않았다. 그러면서도 클루지는 크레이그 에게 아직 희망이 남아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클루지는 버지니아 주 건강 의학 센터에서 신경외과 교수직을 맡고 있는 친한 친구 닐 캐셀 박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닐, 셜골드 가족에게 연락해 주겠나? 중요한 사항이 방관되어진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 일체 비용은 내가 대지." 셜골드 가족에게 전화 통화가 되지 않자 8월 7일 캐셀 박사는 속달을 부쳤다. 하지만 며칠이 니나도 셜골드 가족에게선 연락이 없었다. 몰론 그의 편지는 수백만 장에 이르는 병 문안 카드들 속에 묻혀버린 것이었다. 기네스 기록을 깬 후 크레이그가 받은 카드의 수는 2천 6백만 장에 이르고 있었다. 9월 20일 크레이그의 담당의인 디아나 테이트 박사가 마리온과 어니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좋지 않은 소식이었다. "크레이그 종양이 다시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테이트 박사가 말했다. 셜골드 부부는 앞이 캄캄했다. 그들은 이 소식을 크레이크에게 말하지 않았다.
다음 날 아침 마리온 은 기분 전환을 하려고 크레이그의 병문안 카드를 읽기 시작했다. 잔뜩 쌓인 봉투들 가운데서 마리온은 캐셀 박사의 편지가 담긴 속달 봉투를 끄집어냈다. 편지를 읽어 내력가는 마리온의 손이 덜덜 떨렸다. "세상에, 이럴 수가!" 마리온은 소리쳤다. 마리온은 당장 캐셀 박사에게 전화를 걸어서 테이트 박사의 진단을 알려주었다. 캐셀 박사는 '아무것도 보장할 수 는 없지만' 이라고 전제한 후, 자신이 속해 있는 병원이 최근 '감마 나이프'를 구입했다고 말했다. 감마 나이프는 뇌종양에 직접 고압의 방사선을 쪼일 수 있도록 만들어진 기계였다. "이것으로 새로운 치료를 해볼 수 도 있겠어요. 크레이그의 뇌 사진을 이리 보내 주십시오." 박사가 말했다. 박사가 말했다. 어니가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을 때 마리온은 편지를 건네주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기적을 허락하시나봐요." 그녀가 말했다. 뇌 사진을 받은 후 캐셀 박사는 자세히 검토해 보았다. 뇌 한 가운데서 달걀 크기 만한 회색의 종양이 뇌 중심부를 누르며 뇌간에 압력을 가하고 있었다. 순간 캐셀 박사는 희망을 잃었다. 감마 나이프를 사용해서 제거하기엔 종양이 너무 컷다. 더군다나 암은 벌써 가지를 뻗어서 근처의 세포에까지 퍼져있었다. 종양이 악성이라는 병원보고는 틀림이 없는 것 같았고 그것이 사실이라면 크레이그이 회복은 이제 불가능하다고 캐셀 박사는 생각했다. 또한 수술을 한다 해도 수술 결과로 사망할 확률이 5대1이었다.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난다 해도 도대체 크레이그에게 좋을게 뭐란 말인가? 캐셀 박사는 생각했다. 몇 개월 연장된 생명? 캐셀 박사는 클루지 씨에게 전화해서 이 나쁜 소식을 전했다. "더 이상 의학이 손을 쓸 수 있는 단계가 아니야." 그가 말했다. "정말 더 이상 손을 쓸 수 없다고 완전히 확신하나?" 클루지가 주장했다. "제발 좀 더 생각을 해보게나." 캐셀 박사는 자신의 마음을 타진해보기 시작했다. 세 딸의 아버지인 자신이 만약 이것과 비슷한 상황에 처했더라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위험 부담이 있더라도 자신의 아이에게 끝까지 싸울 수 있는 기회를 줬을 거라는 결론을 내렸다.
11월이 다 끝 나가는 어느 날 , 캐셀 박사는 셜골드 부부에게 연락을 했다. "제가 당신 아들을 도와 줄 수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그가 말했다. 위험한 수술이었으며, 수술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지는 미지수 였다. 캐셀 박사가 할 수 있는 일은 종양을 될 수 있는 한 많이 제거해내고 나머지를 감마 나이프로 공격해 보는 것이었다. 그러면 생명을 좀 더 연장시킬 수 있을지도 몰랐다. 캐셀 박사는 셜골드 부부에게 크리스마스 동안 이 문제를 심사숙고해 보고 정초에 결정을 알려달라고 했다. 마라온은 결정할 수 가 없었다. 그녀는 크레이그가 더 이상 고통받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결국 마리온과 어니는 크레이그에게 결정할 기회를 주었다. "엄마" 크레이그가 말했다. "고통이 없으면 얻는 것도 없어요." 그래서 수술은 3월 1일 버지니아주 건강 의학 센터에서 하도록 정해졌다. 그날 아침 크레이그는 그의 침대 맡에 서 있는 엄마 아빠에게 다시 한번 다짐했다. "난 이제 괜찮아질 거예요. 두고 보세요." 얼마 후 병원 직원이 와서 크레이그를 수술실로 밀고 갔다. 크레이그는 코끼리 인형을 끌어안고 소리쳤다. "엄마, 아빠, 사랑해요." 그리고 크레이그는 큰 소리로 노래를 불렀다. "사랑한다는 말을 하려고 전화 한 거야." 캐셀 박사는 크레이그의 머리 제일 윗부분에 약 육센티미터 크기의 타원형으로 두개골을 잘라냈다. 조심스럽게 대뇌반구를 떼어놓고, 두 반구를 연결하는 한 줄기의 섬유질을 갈랐다. 회색을 띤 하얀색의 종양은 거의 정확하게 뇌의 한가운데 있었다. 종양은 얇은 막에 싸여 있었는데 뇌 사진에는 이것이 분명히 나타나지 않았었다. 잘됐어, 캐셀 박사는 생각했다. 종양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훨씬 덜 퍼져 있군. 캐셀 박사는 막을 잘라 연 다음 종양을 잘라내고 펌프해냈다. 집도하면서 캐셀 박사는 점점 더 흥분하기 시작했다. 종양이 악성으로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이년 전 영국 병원에서 검사르 한 이후 종양의 성격이 바뀌었단 말인가? 종양을 잘라내며 캐셀 박사는 크레이그가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갖게 되었다. 수술을 시작한지 세 시간이 되었을 때, 캐셀 박사가 너무 뇌 깊숙한 곳으로 들어간다고 동료 의사가 걱정을 했다. "그 쪽으로 가지 마." 동료 의사가 주의를 주었다. 캐셀 박사는 잠시 손을 멈추었다. 처음부터 수술은 커다란 도박이었다. 이제수술용 확대경을 통해 크레이그의 뇌에 박혀 있는 종양의 잔재를 바라보며 캐셀 박사는 다시 한번 도박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더 깊이 들어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캐셀 박사는 종양의 조그만 부분을 제거하지 못하고 남겨두어야 했다. 너무 위험한 장소에 있었을 뿐더러 대부분이 흉터였으므로, 완전히 죽어서 다시는 자랄 수 있을 것 같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수술은 다섯 시간 이상이 걸렸으나 감마 나이프는 필요하지도않았다.
캐셀 박사는 지치고 흥분한 상태로 수술실을 나와 크레이그 부모님께 좋은 소식을 전하러 갔다. 마리온은 펄쩍 뛰며 박사에게 키스를 해 주었다. 중환자실에서 마리온은 고개를 숙여 크레이그에게 속삭였다. "크레이그야 . 종양이 모두 없어졌단다. 모두 다." 크레이그는 눈을 조금 뜨고 미소지었다. 그 후 크레이그는 놀랍도록 빨리 회복했다. 즉시 말이 빨라지고 분명해졌고 수술 전에는 발음할 수 없었던 단어들을 분명히 발음했다. 이틀 후 캐셀 박사가 찾아왔을 때 크레이그가 말했다. "의사 선생님, 선생님은 슈퍼캘리프레질레스틱엑스피알라도셔스(디즈니 영화<메리 포핀스>에 나오는 말. 굉장하다는 뜻으로 지어낸 것이다) 하십니다." 그리고 크레이그는 깔깔 웃었다. 수술 후 검사를 해본 결과 이제 크레이그의 뇌에는 악성이 종양이 없어졌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어떻게 해서 악성의 종양이 없어 졌는지는 아무도 몰랐다. 다만 중요한 사실은 크레이그의 종양의 양성이었다는 사실이다. 그로부터 몇주 후, 클루지 씨가 셜골드 가족을 만나러 병원에 들렸다. 클루지 씨가 병실 문을 들어서자 마자 마리온은 그의 손을 잡고 감사의 말을 했다. "당신은 우리를 도와 주러 온 천사예요." 클루지는 양면에 얼굴 그림이 새겨진 동전 한 개를 크레이그에게 주었다. (미국 동전은 한쪽에 얼굴 그림이 있고 다른 한쪽은 없어서 사람들이 내기를 할 때 동전을 던지기도 한다. 한 사람은 얼굴이라고 하고 상대편은 꼬리라고 해서 동전이 어느 쪽으로 떨어지나를 본다.) . 클루지 씨가 말했다. "이렇게 하면 너는 절대지지 않을 거야." 크레이그도 클루지 씨께 선물을 드렸다. 몇 달 전에 엄마가 찍어준 사진을 액자에 넣은 것이었다. 사진 속에 크레이그는 권투선수가 입는 팬티를 입고 권투 장갑을 끼고, '록키' 포즈를 하고 미국 국기 앞에 서 있었다. 사진 위에는 이런 글이 써 있었다.
"제일 힘든 싸움에서이길 수 있도록 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 죤 펙케멘 -
희망
어느 날 아침 식사를 하다가, 두 종양 전무의 가하는 얘기를 엿듣게 되었다. 한의사가 불평을 했다. "저 말이지, 밥,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다구, 너랑 나랑 은 같은 약을, 같은 양만큼, 같은 양만큼, 같은 스케줄에, 같은 용도에 처방하잖아. 그런데 내 성공률은 22 % 고 너는 74% 잖아, 전이성 암을 치료하는데서 이런 일이 생기는 건 도대체 들어본 적도 없다구, 어떻게 된 거야?" 그의 동료가 대답했다. "우리 둘 다 에토포시드(Etoposide), 플래티늄(Platnum). 온코빈(Oncovin), 하이드로시유리아(Hydroxyurea)를 쓰잖아. 너는 환자에게 약을 주며 EOPH라고 하지? 나는 거꾸로 HOPE라고한단 말이야. 통계상으론 암울한 경우지만 그래도 가망이 있다고 강조하는 거지."
- 윌리암 M. 뷰치홀쯔 의학박사 -
에이미 그래함
삶이 있는 곳에 희망이 있다 - 말코스 튤리어스 시세로 -
몇해 전 나는 워싱턴 D.C.를 출발해서 밤새도록 날아 덴버 시에 있는 마일 하이 교회에 도착했다. 그 곳에서 세 번의 예배를 주도하고 번영을 위한 마음가짐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게 되어 있었다. 교회를 들어서는데 프레드 보트 박사가 내게 물었다. "<소원을 들어주는 재단>을 아세요?" "그런데요." 내가 대답했다. "에이미 그래함은 백혈병 진단을 받았는데 이젠 가망이 없대요. 사흘 밖에 남지 않았다는 거예요. 그런데 그녀의 마지막 소원이 당신의 강연을 듣는 거예요." 나는 깜짝 놀랐다. 우쭐해지는 기분도 들었고, 감동도 되었고, 이상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믿을 수가 없었다. 죽을 날이 얼마 남지않은 아이들이라면 디즈니랜드를 가거나, 실베스터 스탤론이나 미스터 T나 아놀드 슈왈츠네거를 만나는 것이 마지막 소원 일 것 같았다. 마지막 남은 날을 마크 빅터 한센의 강연을 들으며 보내고 싶다니! 살날이 며칠 남지 않은 아이가 왜 의욕과 자신감에 대한 강연이 듣고 싶을까? 그 때 보트 박사가 말했다. "이 아이가 에이미입니다." 보트 박사는 창백한 에이미의 손을 내 손에 쥐어 주었다. 열일곱 살 난 소녀였다. 머리엔 빨간색과 주황색이 섞인 터번을 쓰고 있었다. 화학 치료로 인해 머리가 다 빠졌기 때문이었다. 곧 쓰러질 것 같이 허약한 몸을 약간 굽히고 그녀가 말했다.
"두 가지 소원이있는데, 하나는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것이고 하나는 선생님의 강연을 듣는 것이에요. 의사 선생님은 둘 다 할 수 없을 거라고 하셨어요. 내가 너무 약해졌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나를 집으로 보냈어요... 이 분들이 내 엄마 아빠예요."
내 눈에 눈물이 넘쳤다. 목이 잠겼다. 마음이 평정이 흔들렸다. 너무도 큰 감동을 받았다. 목을 가다듬고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 너와 네 부모님을 오늘 내 손님으로 모시겠다. 여기 와주어서 고맙구나." 우리는 포웅을 하고 눈물을 닦고 헤어졌다. 나는 미국, 캐나다,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오스트레일리아를 돌아다니며 회복에 관한 강연을 듣는다. 저명한 강사가 하는 강연을 듣고, 공부하고 ,연구하고, 귀를 기울이고, 심사숙고하고, 어떤 방법이 어떻게 좋은지 스스로 질문을 해보기도 한다. 그 일요일 아침엔 내가 강연을 했고 에이미와 그녀의 부모님이 참석을 했다. 배우고, 자라고, 더 성숙한 인간이 되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천 명도 넘게 모여서 강당이 넘치고 있었다. 나는 사람들에게 평생 동안 영향을 미칠 회복의 방법을 배우고 싶으냐고 겸손히 물어보았다. 강연대에서 내려다보자니까 한 사람도 남기지 않고 모두 손을 번쩍 들었다. 만장일치로 그들은 배우기를 원했다. 사람들에게 두 손을 세게 문지른 후 약 5 센티미터 가량만 벌리고 두 손에서 스며나오는 에너지를 느껴보라고 말했다. 그리고 두 손에서 스며 나오는 에너지를 느껴보라고 말했다. 그리고 두 사람씩 짝 짓도록 한 후 짝의 손에서 스며 나오는 에너지를 서로 느껴 보도록 했다. 내가 말했다. "만약 당신을 회복시켜 줄 에너지가 필요하다면 지금 당장 여기서 받아들이세요." 사람들은 모두 한 마음이었고, 넘치는 기쁨을 함께 느꼈다.
사람들은 누구나가 회복에 필요한 에너지를 갖고 있다고 나는 설명했다. 한 5 퍼센트 정도의 사람들은 손에서 솟아나는 그 힘이 매우 강하므로 그것을 직업으로 삼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오늘 아침 저는에이미 그래함을 만났습니다. 에이미는 열일곱 살인데 마지막 소원이 이 강연에 참석하는 것이었습니다. 에이미를 이 앞으로 초대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는 자신의 손에서 솟아나는 회복의 에너지를 에이미에게 보내 주십시오. 그러면 우리가 그녀를 도와 줄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에이미가 부탁한 일은 아닙니다. 이 순간 그렇게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제가 부탁을 드립니다. 사람들이 소리쳤다. "네!네!네!네!" 에이미의 아버지가 그녀를 데리고 강연대로 올라왔다.그녀는 화학요법을 많이 받은 데다 항상 침대에 누워만 있었으므로 운동이 부족해서 더욱 허약해 보였다. (이 강연에 오기 이주일 전부터 의사들은 에이미가 걷지 못하도록 했다.). 사람들은 손을 따뜻하게 덥힌 후 에이미에게 회복의 에너지를 보냈다. 그리고 모두들 일어서서 눈물을 흘리며 박수를 쳤다. 이주일 후 에이미에게서 전화가 왔다. 암이 깨끗이 없어졌다는 것이었다.! 물론 병원에서 퇴원을 했다.! 이년 후 에이미는 다시 전화를 해서 결혼을 했다고 알려주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회복의 에너지를 무시하지 말라고 나는 배웠다. 정말 좋은 일을 위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그 힘은 항상 우리 안에 있다. 다만 기억을 하고 사용하는 것은 우리의 일이다.
- 마크 빅터 한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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