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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신년의 열대야 - 김종원
밤과 낮 구분없이
삼굿에 푹푹 찌니
삼 껍질 일어나듯
송글송글 맺힌 땀
자다가
깨어서 보니
벌써 이운 스무날 달.
흥건한 땀 훔치며
다시 깨어 살펴보니
달달달 선풍기는
아내쪽으로 돌아가고
창 밖의
기우는 달만
땀 훔치며 끄덕이네.
(2004.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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