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회 수 11,445 추천 수 5 댓글 0
가양주(家釀酒) - 박상문
최초의 술 만든자
우(禹)나라 때의 의적(儀狄)으로
과일껍질 빵 조각
쓰레기통에 모은 것이
발효돼
달콤한 냄새
얼키 한 맛이 주창(酒創)의 효시(嚆矢)였다.
밀 갈아 띄운 누룩
술 빚어 천신께 올려
초헌(初獻) 아헌(亞獻) 종헌으로
성영께 제례(祭禮) 지냄은
지해론
큰 선각자의
창주원조(創酒元祖) 덕분이라네.
한 끼 밥 굶더라도
술 한 잔은 꼭 마시며
금덩이만 마음 변하게
하는 것 아니고
흰 술도
얼굴 붉게 할 땐
하늘이 돈짝만 했지.
뱀이 물을 마시면
큰 독을 이루어내고
소가 물을 마시면
우유를 만들어 내듯
큰 어른
진묵대사는
곡차마시며 제호(醍醐)이루었다.
임란 때 사명대사
호국일념 어명 받아
적국 일본 풍신 수길
밤을 새며 수로 제압
범주(法酒)로
항복받아내
높은 경지 구국선양.
부아 산(負兒山) 정기 받아
모여 사는 민초들이
천지신명께 올린
가양주 한 잔으로
샘처럼
마르지 않은
무진장의 상징물로.
번호 | 제목 | 글쓴이 |
---|---|---|
공지 | 우리시 시조의 이해 | 바람의종 |
1044 | 시간 - 이정자 | 風磬 |
1043 | 멍에 - 김영덕 | 風磬 |
1042 | 봄비 - 김보영 | 風磬 |
1041 | 첫사랑 - 임금자 | 風磬 |
1040 | 청평사에 다녀오다 - 서공식 | 風磬 |
1039 | 강가에서 - 경규희 | 風磬 |
1038 | 선묘(善妙)의 사랑 - 김민정 | 風磬 |
1037 | 아름다운 황혼녘 - 이도현 | 風磬 |
1036 | 겨울 電柱 - 장지성 | 風磬 |
1035 | 봄이 오는 소리 - 자헌 이정자 | 風磬 |
1034 | 2007 경남신문 신춘문예 시조부문 | 어떤 귀가 - 김명희 | 風磬 |
1033 | 2007 매일신문 신춘문예 시조부분 - 가면놀이 - 이민아 | 風磬 |
1032 | 2007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조부문- 눈은 길의 상처를 안다 - 이민아 | 風磬 |
1031 | 2007 농민신문 신춘문예 시조 - 구석집 - 김사계 | 風磬 |
1030 | 저문 날의 斷想 -김광수- | 바람의종 |
1029 | 生命의 길 -이명자- | 바람의종 |
1028 | 네 가슴에는 무엇을 품고 사나 -유권재- | 바람의종 |
1027 | 고향 -장지성- | 바람의종 |
1026 | 선운산 저녁 -김정숙- | 바람의종 |
1025 | 달과 함께 -이근구- | 바람의종 |
1024 | 나그네 - 김석철 | 바람의종 |
1023 | 흔적 - 임금자 | 바람의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