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회 수 10,516 추천 수 13 댓글 0
카루소의 아침 - 홍성란
1
어젯밤 누운 데로 그대로 있고 싶다
행복이 아니어도 멈추고 싶은 때가 있어
마지막 4월의 아침이 안개에 갇혀 있다
아득한 유죄의 달력 한장 내리며
저 사람 슬픈 노래는 노래가 아니다
지는 꽃 스치며 떠난 그를 향한 절규다.
2
어디로 돌진하든 바람은 죄가 없다
스스로 무거워진 짧은 혀와 기 그림자
무섭다 무중력 질주, 자꾸 열리는 시야
두렵다 활주로에 남아 있는 오후 네시
버려진 단어들이 자석처럼 엉겨 온다
꽃들은 도망 가고 반쯤 붉은 철골 사이
기진한 환형 동물 한 마리 집으로 간다
메마른 아스팔트를 맨살로 닦으며 간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
공지 | 우리시 시조의 이해 | 바람의종 |
1044 | 시간 - 이정자 | 風磬 |
1043 | 멍에 - 김영덕 | 風磬 |
1042 | 봄비 - 김보영 | 風磬 |
1041 | 첫사랑 - 임금자 | 風磬 |
1040 | 청평사에 다녀오다 - 서공식 | 風磬 |
1039 | 강가에서 - 경규희 | 風磬 |
1038 | 선묘(善妙)의 사랑 - 김민정 | 風磬 |
1037 | 아름다운 황혼녘 - 이도현 | 風磬 |
1036 | 겨울 電柱 - 장지성 | 風磬 |
1035 | 봄이 오는 소리 - 자헌 이정자 | 風磬 |
1034 | 2007 경남신문 신춘문예 시조부문 | 어떤 귀가 - 김명희 | 風磬 |
1033 | 2007 매일신문 신춘문예 시조부분 - 가면놀이 - 이민아 | 風磬 |
1032 | 2007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조부문- 눈은 길의 상처를 안다 - 이민아 | 風磬 |
1031 | 2007 농민신문 신춘문예 시조 - 구석집 - 김사계 | 風磬 |
1030 | 저문 날의 斷想 -김광수- | 바람의종 |
1029 | 生命의 길 -이명자- | 바람의종 |
1028 | 네 가슴에는 무엇을 품고 사나 -유권재- | 바람의종 |
1027 | 고향 -장지성- | 바람의종 |
1026 | 선운산 저녁 -김정숙- | 바람의종 |
1025 | 달과 함께 -이근구- | 바람의종 |
1024 | 나그네 - 김석철 | 바람의종 |
1023 | 흔적 - 임금자 | 바람의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