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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목(枯死木) - 이용한
가슴이 아픈 날엔 상채기로 부는 바람
정해진 인연의 틀 온몸으로 거부하며
매질도
마다지 않고
외로 앉은 저 오만.
하늘 땅 어디에도 존재의 의미 없는
빈손, 녹슨 현이 불협으로 떨고 있다
원죄로
제살 깨무는
골고다의 십자가다.
실뿌리 작은 줄기 호젖한 삶의 숨결
육신은 눈발에 묻혀 시간 조차 멈추었네
흩어진
아득한 날들이
칼바람에 사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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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7 | 아름다운 황혼녘 - 이도현 | 風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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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 | 2007 농민신문 신춘문예 시조 - 구석집 - 김사계 | 風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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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5 | 달과 함께 -이근구- | 바람의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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