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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벽 - 경규희
제딴엔 딱버티고 나를 보호한다지만
문틈으로 새어든 바람 살갗 후벼파고
하얗게 질린 적막이 바깥 뛰쳐 나갔다.
풍경도 울지 않는 산 속 아닌 텅빈 절간
부처님 환한 미소 햇살처럼 번져오고
헤매던 영혼 하나가 염주알을 굴린다.
발자국 뒤돌아 보며 앞쪽으로 나가본다
환한 유리창 가 시끄러운 바깥 세상
못 다 푼 수수께끼가 손벽처럼 부딪힌다.
길길이 쌓인 침묵 꽉막힌 바람벽이
품 속에 깊이 묻은 비수의 날 번쩍이며
눈 뜨고 잠꼬대하는 日歷(일역) 위에 꽂힌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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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3 | 멍에 - 김영덕 | 風磬 |
1042 | 봄비 - 김보영 | 風磬 |
1041 | 첫사랑 - 임금자 | 風磬 |
1040 | 청평사에 다녀오다 - 서공식 | 風磬 |
1039 | 강가에서 - 경규희 | 風磬 |
1038 | 선묘(善妙)의 사랑 - 김민정 | 風磬 |
1037 | 아름다운 황혼녘 - 이도현 | 風磬 |
1036 | 겨울 電柱 - 장지성 | 風磬 |
1035 | 봄이 오는 소리 - 자헌 이정자 | 風磬 |
1034 | 2007 경남신문 신춘문예 시조부문 | 어떤 귀가 - 김명희 | 風磬 |
1033 | 2007 매일신문 신춘문예 시조부분 - 가면놀이 - 이민아 | 風磬 |
1032 | 2007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조부문- 눈은 길의 상처를 안다 - 이민아 | 風磬 |
1031 | 2007 농민신문 신춘문예 시조 - 구석집 - 김사계 | 風磬 |
1030 | 저문 날의 斷想 -김광수- | 바람의종 |
1029 | 生命의 길 -이명자- | 바람의종 |
1028 | 네 가슴에는 무엇을 품고 사나 -유권재- | 바람의종 |
1027 | 고향 -장지성- | 바람의종 |
1026 | 선운산 저녁 -김정숙- | 바람의종 |
1025 | 달과 함께 -이근구- | 바람의종 |
1024 | 나그네 - 김석철 | 바람의종 |
1023 | 흔적 - 임금자 | 바람의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