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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선화 4제(四題) - 전병택
1. 순정(純情)
구겨진 세월 속에 마음 하나 챙긴 순정
흩이여 쓰라리고 짓뭉개어 피멍져도
아가씨 체온에 안겨 더 곱게 피더구나.
2. 통한(痛恨)
가진 것 죄 뺏기고 이름마저 잃은 목숨
너만은 숨겨 안고 모국어(母國語)로 불렀단다
원통한 망국의 한을 너와 함께 울었단다.
3. 회억(回憶)
열린 하늘 풀린 뜰에 선녀인 양 피었다만
그날의 피울음이 상기 꽃잎에 젖고
잃었던 모진 세월이 그림자로 어둡다.
4. 허망(虛妄)
꽃도 잎도 떠나 버린 앙상한 대궁마다
불타던 정열들은 넋이 되어 흙에 지고
뒤틀린 마른 가지만 바람 앞에 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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