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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에게 드리는 노래 - 조성국
경칩 머리 꽃물 닮아 미쁘고 미쁜 이여
베옷 한 깃 걸치고 저 하늘에 바친 영가(靈歌)
짝 잃은 흰 뻐꾸기가
청산을 잡고 울다
저 하늘 손모으기 불꽃보다 뜨거워라
피를 토해 율을 풀어 또 한 산을 세우려
달 도는 정화수 곁에
학을 접기 몇몇 해
솔바람 가꿔 가는 좁은 가슴 물든 백발
숱한 말 삼켜 버린 진주조개 같은 님
저 북안 기어 오른 해
님의 뜰에 넘치리.
벗한 달빛 곁에 서면 천리가 지척이라
비 내리는 밤이면 우수로 물든 둘레
쌍촛불 밝힌 자리에
영생의 길 트도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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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5 | 봄이 오는 소리 - 자헌 이정자 | 風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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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 | 2007 농민신문 신춘문예 시조 - 구석집 - 김사계 | 風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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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3 | 흔적 - 임금자 | 바람의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