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회 수 16,514 추천 수 13 댓글 0
'민들레의 영토'에 앉아 - 박영교
1.
가깝게 있어도 멀리 느껴지는 사람
먼 곳에 앉아 있어도 아주 가깝게 있는 이
사람 맘
어디서 시작되는 걸가
아무리 제어해도 안 된다.
2.
넌 나에게 산 첩첩 골 깊은 사람인가
골 푸른 살 메아리 진한 물 소리 같은 사람
살면서
어둠 헤치고
산골 밝은 목소리.
3.
겨울이라고 내 마음엔 흰눈 얹어 자리 잡을까
들길에 하루 종일 푸른 빛살 나르더니
풍경화
그늘을 지우며
뚝뚝 녹아 듣는 낙수.
4.
부석사 길 빙판 위를 오늘 손님 태우고 간다.
석축이며 석등 불상, 백팔계단 오르는 번뇌
발자국
가득히 채우는
무량수전 무거운 와가(瓦家).
번호 | 제목 | 글쓴이 |
---|---|---|
공지 | 우리시 시조의 이해 | 바람의종 |
1044 | 시간 - 이정자 | 風磬 |
1043 | 멍에 - 김영덕 | 風磬 |
1042 | 봄비 - 김보영 | 風磬 |
1041 | 첫사랑 - 임금자 | 風磬 |
1040 | 청평사에 다녀오다 - 서공식 | 風磬 |
1039 | 강가에서 - 경규희 | 風磬 |
1038 | 선묘(善妙)의 사랑 - 김민정 | 風磬 |
1037 | 아름다운 황혼녘 - 이도현 | 風磬 |
1036 | 겨울 電柱 - 장지성 | 風磬 |
1035 | 봄이 오는 소리 - 자헌 이정자 | 風磬 |
1034 | 2007 경남신문 신춘문예 시조부문 | 어떤 귀가 - 김명희 | 風磬 |
1033 | 2007 매일신문 신춘문예 시조부분 - 가면놀이 - 이민아 | 風磬 |
1032 | 2007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조부문- 눈은 길의 상처를 안다 - 이민아 | 風磬 |
1031 | 2007 농민신문 신춘문예 시조 - 구석집 - 김사계 | 風磬 |
1030 | 저문 날의 斷想 -김광수- | 바람의종 |
1029 | 生命의 길 -이명자- | 바람의종 |
1028 | 네 가슴에는 무엇을 품고 사나 -유권재- | 바람의종 |
1027 | 고향 -장지성- | 바람의종 |
1026 | 선운산 저녁 -김정숙- | 바람의종 |
1025 | 달과 함께 -이근구- | 바람의종 |
1024 | 나그네 - 김석철 | 바람의종 |
1023 | 흔적 - 임금자 | 바람의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