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壁) - 김만수
1.
하ㅡ 많은 못자국들 세월 녹을 쓸어 낸다
어릉ㅡ 어릉 눈물마냥 나란히 걸려 있는
아버지
떠나가신 벽(壁) 따슨 별이 박혔다.
고단한 인고(忍苦)의 짐 운명에 놓고 간 중량(重量)
뚫린 구멍 틈, 틈새 눅눅히 젖은 누른 벽
빈 쌀독
허기진 바람 안부 또 묻고 간다.
2.
담뱃재 터신 할머니 목이 쉰 기침소리
모진 세파(世波) 막아 쥔 마지막 사랑의 방벽(房壁)
퀴퀴한
땀 냄새 흔적
피난, 또 하나의 꽃.
벽(壁) - 김만수
1.
하ㅡ 많은 못자국들 세월 녹을 쓸어 낸다
어릉ㅡ 어릉 눈물마냥 나란히 걸려 있는
아버지
떠나가신 벽(壁) 따슨 별이 박혔다.
고단한 인고(忍苦)의 짐 운명에 놓고 간 중량(重量)
뚫린 구멍 틈, 틈새 눅눅히 젖은 누른 벽
빈 쌀독
허기진 바람 안부 또 묻고 간다.
2.
담뱃재 터신 할머니 목이 쉰 기침소리
모진 세파(世波) 막아 쥔 마지막 사랑의 방벽(房壁)
퀴퀴한
땀 냄새 흔적
피난, 또 하나의 꽃.
| 번호 | 제목 | 글쓴이 |
|---|---|---|
| 공지 | 우리시 시조의 이해 | 바람의종 |
| 1044 | 시간 - 이정자 | 風磬 |
| 1043 | 멍에 - 김영덕 | 風磬 |
| 1042 | 봄비 - 김보영 | 風磬 |
| 1041 | 첫사랑 - 임금자 | 風磬 |
| 1040 | 청평사에 다녀오다 - 서공식 | 風磬 |
| 1039 | 강가에서 - 경규희 | 風磬 |
| 1038 | 선묘(善妙)의 사랑 - 김민정 | 風磬 |
| 1037 | 아름다운 황혼녘 - 이도현 | 風磬 |
| 1036 | 겨울 電柱 - 장지성 | 風磬 |
| 1035 | 봄이 오는 소리 - 자헌 이정자 | 風磬 |
| 1034 | 2007 경남신문 신춘문예 시조부문 | 어떤 귀가 - 김명희 | 風磬 |
| 1033 | 2007 매일신문 신춘문예 시조부분 - 가면놀이 - 이민아 | 風磬 |
| 1032 | 2007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조부문- 눈은 길의 상처를 안다 - 이민아 | 風磬 |
| 1031 | 2007 농민신문 신춘문예 시조 - 구석집 - 김사계 | 風磬 |
| 1030 | 저문 날의 斷想 -김광수- | 바람의종 |
| 1029 | 生命의 길 -이명자- | 바람의종 |
| 1028 | 네 가슴에는 무엇을 품고 사나 -유권재- | 바람의종 |
| 1027 | 고향 -장지성- | 바람의종 |
| 1026 | 선운산 저녁 -김정숙- | 바람의종 |
| 1025 | 달과 함께 -이근구- | 바람의종 |
| 1024 | 나그네 - 김석철 | 바람의종 |
| 1023 | 흔적 - 임금자 | 바람의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