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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한 - 홍진기
독침을 모로 세운 눈빛들이 지나가고
촉수가 낮은 외등 불이 나간 그믐밤도
무늬만
찬란한 도시에
꿈을 안고 버티더니
알람시계 그 재난의 하루가 우는 아침
바람 빠진 리어카에 폐지뭉치 풀어 놓고
가파른
이승 계단을
말없이도 오르더니
적의(敵意)가 살(矢)을 맞고 결빙은 풀린다며
종마처럼 달리다가 곰처럼도 춤추더니
마지막
일수를 찍듯
마침표를 찍고 갔나.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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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0 | 청평사에 다녀오다 - 서공식 | 風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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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 | 2007 농민신문 신춘문예 시조 - 구석집 - 김사계 | 風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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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 선운산 저녁 -김정숙- | 바람의종 |
1025 | 달과 함께 -이근구- | 바람의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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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3 | 흔적 - 임금자 | 바람의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