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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깎는 대패 - 오동춘
나이 많으십니까 좀 깎아 드릴까요
청년 되고 싶어요 새로 할일 뭔데요
짐승 짓 누릴 삶이면
안 깎아요! 절대로.
우리 참삶 앎인 사람 나이 깎을 대패 없고
험한 누리 온몸 바쳐 나라 빛낸 귀한 사람
그 나이 깎고 말구요
더욱 빛 삶 이루게요
놀부 심술 잔뜩 품고 인생 발길 더런 사람
밝은 길 낯 돌리고 그믐 칠야 즐긴 사람
그 갈 곳 나이 값 못한 죄
불못 말고 어딜까!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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