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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지 않는 강 - 김교한
강물은 흘러가도 생명의 끈 놓지 않는다
한 시대 소용돌이친 그 흔적 애써 지우며
오늘도 숱한 허물을 헹구고 청산을 건져올린다.
유유히 천삼백 리 온 고을 갈증 풀고
굽이굽이 울음 지우며 그리운 얼굴 찾는
영원한, 동란의 방패로 번영의 노래 띄운다.
이끼 푸른 바위 풀섶 친숙하게 볼 비비며
여명이 서린 이 유역을 함부러 넘보지 않게
한시도 지친 기색 없이 초롱초롱 눈 뜨고 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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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 | 2007 농민신문 신춘문예 시조 - 구석집 - 김사계 | 風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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