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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의 가변 크기 - 오양수
일단 움츠린다. 다음은 죽은 척
목은 집어넣고 게슴츠레 눈을 뜬 채
상대가 포기할 그 때까지 처분을 기다린다.
눈속임에 명수요 바람 손이 끈끈하고
밑천도 두둑하니 사재기에 그물질
눈 밝은 투기꾼이요 난장의 거간꾼인데
목 좋은 곳엔 어김없이 좌판을 편다
끌그물 두릿그물 정치망 펴 들고서
세상을 싹쓸이 할 참이다. 독 가시 입담으로
가슴이 없으니 잇속 챙기기 그만이고
다리가 여덟인 연줄이 따로 없어
그물에 걸리지 않는다는 바람을 타고 논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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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 | 2007 농민신문 신춘문예 시조 - 구석집 - 김사계 | 風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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