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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가.3 - 김경태
1
어머니는 일찍감치 겨울 숲으로 떠나셨다.
사랑채 드나들던 검은 지네 한 마리, 기둥에 몸을 꼬면서 오한을 참고 있다.
2
오리 털 내려앉듯 쌓여있는 솜먼지, 밥상 위 오래된 쌀밭 푸른 꽃으로 술렁이고, 그토록 참아왔던 시간 문고리를 뒤흔든다.
3
하늘은 썩은 구멍 둥글게 뚫어놓고, 언제 그랬냐는 듯 동백향기 게워 낸다, 굳어진 지붕을 뚫고 떨어지는 저 별무리.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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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8 | 선묘(善妙)의 사랑 - 김민정 | 風磬 |
1037 | 아름다운 황혼녘 - 이도현 | 風磬 |
1036 | 겨울 電柱 - 장지성 | 風磬 |
1035 | 봄이 오는 소리 - 자헌 이정자 | 風磬 |
1034 | 2007 경남신문 신춘문예 시조부문 | 어떤 귀가 - 김명희 | 風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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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2 | 2007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조부문- 눈은 길의 상처를 안다 - 이민아 | 風磬 |
1031 | 2007 농민신문 신춘문예 시조 - 구석집 - 김사계 | 風磬 |
1030 | 저문 날의 斷想 -김광수- | 바람의종 |
1029 | 生命의 길 -이명자- | 바람의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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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7 | 고향 -장지성- | 바람의종 |
1026 | 선운산 저녁 -김정숙- | 바람의종 |
1025 | 달과 함께 -이근구- | 바람의종 |
1024 | 나그네 - 김석철 | 바람의종 |
1023 | 흔적 - 임금자 | 바람의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