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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하루해 고이 접고 - 황능곤
바람 살 구름 살에 흘린 땀 다리면서
다그친 소리 길로 기운 일 하나 없이
노을 빛
하늘을 이고
조각구름 가르며.
긴긴 해 자랑타가 하루 해 고이 접고
나래 깃 거느리고 무리 져 찾아가는
그리움
묻어 둔 숲 속
저마다의 가슴들.
해 저문 산봉마다 짙게 한 어둠 속에
구겨진 모습 펴고 사랑길 다독이는
붉게 탄
빛살을 깔고
체온 감는 밤이여.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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