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회 수 11,684 추천 수 31 댓글 0
후포(後浦)에서 - 전선구
바다는 삼동에도 얼지 않고 춤을 추고
출항을 준비하는 고깃배 가쁜 숨결
풍랑도 두려움 없이 닻을 올려 나간다.
폐선도 모래톱에서 깊고 긴 꿈을 꾸고
수평선 저 넘어서 청춘을 불태우던 날
빈 선창 별빛 내리면 대양으로 떠난다.
옹이 박힌 손마디 삶을 깁는 늙은 아비
구름 내린 어깨 넘어 저녁놀 불타는 곳
마음은 저 쪽빛 바다 깊이 묻어 두었다.
해조음 가락가락 머리맡에 맴을 돌 때
먼 바다 숱한 얘기 젖어 설렌 이 한 밤
등대는 밤을 새우며 겨울 바다 달래 준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
공지 | 우리시 시조의 이해 | 바람의종 |
1044 | 시간 - 이정자 | 風磬 |
1043 | 멍에 - 김영덕 | 風磬 |
1042 | 봄비 - 김보영 | 風磬 |
1041 | 첫사랑 - 임금자 | 風磬 |
1040 | 청평사에 다녀오다 - 서공식 | 風磬 |
1039 | 강가에서 - 경규희 | 風磬 |
1038 | 선묘(善妙)의 사랑 - 김민정 | 風磬 |
1037 | 아름다운 황혼녘 - 이도현 | 風磬 |
1036 | 겨울 電柱 - 장지성 | 風磬 |
1035 | 봄이 오는 소리 - 자헌 이정자 | 風磬 |
1034 | 2007 경남신문 신춘문예 시조부문 | 어떤 귀가 - 김명희 | 風磬 |
1033 | 2007 매일신문 신춘문예 시조부분 - 가면놀이 - 이민아 | 風磬 |
1032 | 2007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조부문- 눈은 길의 상처를 안다 - 이민아 | 風磬 |
1031 | 2007 농민신문 신춘문예 시조 - 구석집 - 김사계 | 風磬 |
1030 | 저문 날의 斷想 -김광수- | 바람의종 |
1029 | 生命의 길 -이명자- | 바람의종 |
1028 | 네 가슴에는 무엇을 품고 사나 -유권재- | 바람의종 |
1027 | 고향 -장지성- | 바람의종 |
1026 | 선운산 저녁 -김정숙- | 바람의종 |
1025 | 달과 함께 -이근구- | 바람의종 |
1024 | 나그네 - 김석철 | 바람의종 |
1023 | 흔적 - 임금자 | 바람의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