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회 수 7,553 추천 수 12 댓글 0
청평사에 다녀오다 - 서공식
부용산 오봉산이 천왕되어 버텨서고
물소리 매미소리 결 고운 바람소리
세속의 범접을 막는 구성폭포 일주문
영지에 비친 절집 그림처럼 아늑한데
선계에 다다르는 돌다리를 딛고서면
어느새 사라져 버려 흔적조차 없는 마음
홀로핀 접시꽃은 상사뱀의 아픈사랑
등굽은 늙은보살 공주되어 염불하고
삼세가 함께 모이는 회전문을 들어선다.
여느때 습이되어 기원하던 욕심들을
한참을 뒤적이다 제풀에 부끄러워
간신히 보여 드렸네 꽉 움켜쥔 빈손을
고고한 학이되어 반기시는 청하스님
안밖이 투명하신 웃음으로 법 주시네
내 본성 찾을수 있나 비춰보는 어리석음
개똥밭 이승으로 회전문을 나서는데
망초꽃 달맞이꽃 산무릅 메꽃들이
저마다 본성을 닦아 다시오라 배웅하네
번호 | 제목 | 글쓴이 |
---|---|---|
공지 | 우리시 시조의 이해 | 바람의종 |
1044 | 시간 - 이정자 | 風磬 |
1043 | 멍에 - 김영덕 | 風磬 |
1042 | 봄비 - 김보영 | 風磬 |
1041 | 첫사랑 - 임금자 | 風磬 |
1040 | 청평사에 다녀오다 - 서공식 | 風磬 |
1039 | 강가에서 - 경규희 | 風磬 |
1038 | 선묘(善妙)의 사랑 - 김민정 | 風磬 |
1037 | 아름다운 황혼녘 - 이도현 | 風磬 |
1036 | 겨울 電柱 - 장지성 | 風磬 |
1035 | 봄이 오는 소리 - 자헌 이정자 | 風磬 |
1034 | 2007 경남신문 신춘문예 시조부문 | 어떤 귀가 - 김명희 | 風磬 |
1033 | 2007 매일신문 신춘문예 시조부분 - 가면놀이 - 이민아 | 風磬 |
1032 | 2007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조부문- 눈은 길의 상처를 안다 - 이민아 | 風磬 |
1031 | 2007 농민신문 신춘문예 시조 - 구석집 - 김사계 | 風磬 |
1030 | 저문 날의 斷想 -김광수- | 바람의종 |
1029 | 生命의 길 -이명자- | 바람의종 |
1028 | 네 가슴에는 무엇을 품고 사나 -유권재- | 바람의종 |
1027 | 고향 -장지성- | 바람의종 |
1026 | 선운산 저녁 -김정숙- | 바람의종 |
1025 | 달과 함께 -이근구- | 바람의종 |
1024 | 나그네 - 김석철 | 바람의종 |
1023 | 흔적 - 임금자 | 바람의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