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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내기 - 백승수
모를 내는 일은 사람을 심는 일이로다
포기포기 한 사람씩 쪄내고 또 엮는 마음
한 묶음 두 묶음 되어 저 논에다 던져진다
연두는 녹빛 속에서 가만가만 꿈틀대다
녹빛과 어우러져 가로세로 퍼질 때 쯤
들판은 푸르른 파병(波兵) 물결처럼 흔들린다
개굴개굴 개구리가 밤새 울던 밤이 와도
가난은 부끄럼 아니야 마음 곧게 먹어 주길
오호라 부귀공명쯤 수전(水田)에 다 풀린다
못줄로 이어지는 든든한 이 삶의 뿌리
장삼(張 三)이사(李 四)라도 내 밥 먹여 살리는 날
내 그곳 못자리 보아 설계도나 그린다
참으로 귀한 것은 내 것 바로 지켜내기
돌아간 아비 얼굴 다시 떠오르는 밤도
아득한 만경 평야가 꿈결 환히 뚫려온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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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 우리시 시조의 이해 | 바람의종 |
1044 | 시간 - 이정자 | 風磬 |
1043 | 멍에 - 김영덕 | 風磬 |
1042 | 봄비 - 김보영 | 風磬 |
1041 | 첫사랑 - 임금자 | 風磬 |
1040 | 청평사에 다녀오다 - 서공식 | 風磬 |
1039 | 강가에서 - 경규희 | 風磬 |
1038 | 선묘(善妙)의 사랑 - 김민정 | 風磬 |
1037 | 아름다운 황혼녘 - 이도현 | 風磬 |
1036 | 겨울 電柱 - 장지성 | 風磬 |
1035 | 봄이 오는 소리 - 자헌 이정자 | 風磬 |
1034 | 2007 경남신문 신춘문예 시조부문 | 어떤 귀가 - 김명희 | 風磬 |
1033 | 2007 매일신문 신춘문예 시조부분 - 가면놀이 - 이민아 | 風磬 |
1032 | 2007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조부문- 눈은 길의 상처를 안다 - 이민아 | 風磬 |
1031 | 2007 농민신문 신춘문예 시조 - 구석집 - 김사계 | 風磬 |
1030 | 저문 날의 斷想 -김광수- | 바람의종 |
1029 | 生命의 길 -이명자- | 바람의종 |
1028 | 네 가슴에는 무엇을 품고 사나 -유권재- | 바람의종 |
1027 | 고향 -장지성- | 바람의종 |
1026 | 선운산 저녁 -김정숙- | 바람의종 |
1025 | 달과 함께 -이근구- | 바람의종 |
1024 | 나그네 - 김석철 | 바람의종 |
1023 | 흔적 - 임금자 | 바람의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