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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송가(頌歌) - 박상륜
녹수 청송(錄水 靑松), 우쭐대는 한 세월 문 밖에
지천으로 우는 매미 소리도 달래 놓고
어느 먼 어머니의 하늘 저편 목이 메인 낮별로 돋는가
농산정(聾山亭)*, 천년 푸른 바람의 말씀 어귀에서
순리(順理)로 부려놓은 네 고운 얼굴 빛 들어
이 날도 한(恨) 시린 삶을 다져 생애 밖을 일군다
가까운 듯 멀고 멀리 있는 듯 가까운 자리
그대 시의 앙가슴, 영원을 가눈 맘 자락마다
물안개 눈엣 말로 차 오른 꿈을 굴린 노래여.
*농산정: 신라 말엽의 대문장가 고운 최치원 선생이 말년에 은거한 정자 이름.
가야산 해인사 입구에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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