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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타리 - 김승규
세월은 철 없는 상록
꿈을 먹던 젊은 날은
녹스는 바람앞에
문드러진 몸뚱이네
일주문 문턱에 서서
뒤안길을 잠시 본다.
갓 쪄낸 감자같은
맛-깔이 푸근푸근한
박꽃지붕 정한들이
사립짝 열고닫던
나의 집 울타리 없어
찬바람이 돌고 돈다.
칼국수 훌훌먹던
칠월의 저녘이면
모락모락 모깃불에
강냉이 입에 물고
별 헤던 아버지의 집
이제야 돌아보네.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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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2 | 봄비 - 김보영 | 風磬 |
1041 | 첫사랑 - 임금자 | 風磬 |
1040 | 청평사에 다녀오다 - 서공식 | 風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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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 | 2007 농민신문 신춘문예 시조 - 구석집 - 김사계 | 風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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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5 | 달과 함께 -이근구- | 바람의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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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3 | 흔적 - 임금자 | 바람의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