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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 여영자
연 이어 쏟아내는 속 시원한 재치기가
내 귀에는 한 없이 거슬리고 못마땅하여
찬 바람 늦은 귀가 길에 감기 달고 왔나요.
가만히 보고만 있지 무엇 말이 그리 많아?
힘주어 풀어내는 미운 말투 미운 눈빛
늪으로 덮어 버린다면 얼마만큼 편할까?
꺾어진 대숲에도 꽃은 피고 바람 일듯이
무성한 언어의 깃발 그리움과 정이 베어
귀담아 듣지도 않는 말 혼자서 큰 소리 친다.
아! 이것 저것도 숙성한 식혜처럼
마음 속 점자 되어 새겨진 노래처럼
한 곡조 고개 넘으면 또 다른 동굴의 길섶.
이제는 더 이상 돌아 갈수 없는 길
수면 위 떠오르는 맑은 물빛 속으로
어쩌면 나를 잠 재우는것은 당신 숨결인지도 몰라.
번호 | 제목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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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 | 2007 농민신문 신춘문예 시조 - 구석집 - 김사계 | 風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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