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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나온 반달 - 조화련
숨바꼭질하다가
해님한테 붙들렸네
얼굴 반 쪽 가리고
들켜 버렸네.
콩만큼 작아진 가슴
파랗게 작아진 얼굴.
아기별은 꼭꼭
잘도 숨는데
텅 빈 운동장에
혼자 남아서
하얗게
하얗게
벌 서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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